Randy Johnson Seattle by iccsports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글/사진: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최주용, 권처용
랜디 존슨은 불 같은 강속구로 많은 팬을 확보했던 투수다.
'빅유닛'이란 별명의 존슨은 20대에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들어 피칭에 눈을 뜬 그는 첫 사이영상을 32세에 받았다. 그는 이후 사이영상 트로피를 4개나 추가했다. 사이영상 5개는 로저 클레멘스(7개)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존슨은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고 2002년에는 내셔널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스타 선정 10회에 빛나는 존슨은 303승, 평균 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했다.
존슨은 2004년7월9일 경기에서 102마일의 공을 던지는 등 여러 차례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다. 그의 주무기는 그러나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였다. 이 슬라이더로 그는 5개의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패스트볼이 있었기에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존슨은 2004년 5월18일 퍼펙트 경기를 기록했다. 현대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투수는 16명에 불과하다.
USC(남가주대) 출신의 존슨은 1988년부터 메이저리거가 됐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던 존슨은 첫 시즌에 3승무패, 평균 자책점 2.42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4패를 기록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매리너스에서 7승9패로 1989년 시즌을 마감한 존슨은 이후 매리너스의 핵심 투수가 됐다. 그는 199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매리너스에서 A급 투수로 떠올랐다.
그는 1995년 18승2패, 평균 자책점 2.48을 기록,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첫 사이영상이었다.
Randy Johnson by iccsports 애리조나 디백스 시절
존슨의 전성기는 1999년부터 시작했다. 그의 나이 35세였던 해다. 그는 이곳에서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특히 2002년에 그는 24승5패, 평균 자책점 2.32를 기록해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그의 나이 38세였다.
존슨은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부상으로 10경기에만 등판했고 2009년에도 22경기 등판을 기록해 각각 4승, 8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01년 애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을 당시(김병현은 마무리 전문이었음) 존슨은 플레이오프에서 5승1패를 기록, 소속팀의 챔프 등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화려한 성적만큼 그는 2009년까지 무려 1억7천55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존슨은 다승 부문에서 역대 22위(303승)에 올랐고 탈삼진 부문에서는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875개). 존슨은 2010년 1월 은퇴를 선언했다. 전설이 은퇴한 것이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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