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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스타 열전] 러셀 웨스트브룩

by 밝은터_NJT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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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의 2학년생 가드 러셀 웨스브룩은 지난 2008년 6월26일 뉴욕에서 열렸던 북미 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으로 뽑혔다. 웨스트브룩은 1년 전까지만 해도 UCLA의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다. 신입생 때 그는 경기당 평균 3.4득점에 그친 바 있다. 그는 대학 농구 데뷔 경기에서 2분만 뛰었고 신입생 때 20분 이상을 뛴 경기는 두 게임에 불과했다. 고교 졸업을 했을 당시 그에 대한 영입 전쟁이 없었을 정도로 그는 비교적 평범한 선수였다. 그런 그가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으로 뽑혔다는 것은 의외였다.

글: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 사진: PicApp

NBA: Oklahoma City Thunder at Los Angeles Clippers

러셀 웨스트브룩은 UCLA 2학년이 되자 놀라운 점프력과 힘으로 NBA 스카우트들을 흥분시킨 바 있다. 그러나 외곽 슈팅 능력과 포인트 가드로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 그가 전체 4번으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NCAA 토너먼트가 열렸을 무렵 그가 1라운드 10번 이내에 지명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는데 부풀려진 내용일 것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다.

웨스트브룩은 팔이 길고 어시스트 능력이 있어 NBA에서도 가드로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 그가 전체 4번 지명 선수라는 사실은 놀랍다. NBA 드래프트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웨스트브룩이 전체 4번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와 소문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믿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이 전체 4번으로 지명되자 ESPN닷컴은 "아주 잘한 지명(Great pick)"이라며 그를 지명한 시애틀 수퍼소닉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전신)를 칭찬했다. ESPN닷컴은 "많은 사람이 웨스트브룩의 4번 지명은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크게 될 선수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은 그는 보스턴 셀틱스의 라잔 론도보다 더 좋은 가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타임스도 "웨스트브룩은 상대팀 최고의 득점 선수를 힘들게 할 선수다. 빨리 길고 움직임이 빨라 가로채기를 평균 2개를 한 그는 많은 것을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에 뽑힐 선수라면 위키피디아와 같은 무료 백과 사전 웹사이트에 장황한 설명이 올려져 있어야 하지만 'Westbrook'으로 검색을 하면 그에 대한 설명은 고작 6줄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그랬다. 그 정도로 그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웨스트브룩은 그러나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공중에 높이 떠 화려하게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많은 스카우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잠재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수퍼소닉스의 단장인 샘 프레스티는 "시즌 초반부터 웨스트브룩을 눈여겨 보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웨스트브룩이 상대팀 가드를 방어할 때 가장 뛰어난 수비수가 될 것이다. 그는 승부욕이 강하고 팀 동료로서 좋은 선수임을 알았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프레스티는 2003년 당시 스타 가드였던 개리 페이튼이 시애틀을 떠난 후 항상 문제로 지적됐던 포인트 가드 자리를 웨스트브룩이 완벽하게 채워주길 기대했다. 

시애틀은 2007년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을 받아들여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한 바 있다. 듀란트는 전체 2번으로 지명했고 조지타운대 출신의 그린은 보스턴 셀틱스에 의해 전체 5번 으로 지명된 선수였다. 그린은 지명된 후 레이 앨런과의 맞트레이드에 의해 시애틀로 간 바 있다. 듀란트는 신인왕으로 등극했고, 슈팅 가드겸 스몰 포워드인 그린은 10.5득점, 4.7리바운드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웨스트브룩의 합류로 시애틀은 젊고 화력 있고 빠른 구단이 됐다. 웨스트브룩은 전체 4번으로 지명이 된 직후 "신인왕 듀란트와 함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나는 그가 오픈 샷을 많이 쏘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해 프레스티 단장을 흐뭇하게 했다.

소닉스에는 UCLA 출신의 포인트 가드 얼 왓슨이 있었다. 소닉스 구단과 웨스트브룩은 왓슨이 전체 4번 지명 선수의 멘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왓슨은 이미 2007년 웨스트브룩에게 포인트 가드의 역할에 대해 가르쳐 준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포지션에 대한 질문에 "나는 평생토록 포인트 가드로 뛰었다. 2008년 여름에도 포인트 가드로서 연습을 했다. 이 포지션에서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UCLA에는 뛰어난 포인트 가드인 대런 콜리슨이 있어 웨스트브룩은 슈팅 가드와 포인트 가드 자리를 오가며 뛴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냈다. 시애틀이 오클라호마시티로 프랜차이즈를 이전하면서 선더의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특히 2009년 3월2일 경기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크리스 폴 이후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첫 번째 신인이 됐다. 

그는 신인 시즌에 15.3득점, 4.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해 전체 4번 지명 선수답다는 소리를 들었다. 신인왕 투표에서 그는 데릭 로즈, O.J. 마요, 브룩 로페스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그는 NBA 올루키팀 베스트5에 들어갔다.

두 번째 시즌에 그는 82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출전해 경기당 평균 16.1득점, 1.3가로채기,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슈퍼 소포모어(sophomore)가 됐다. 맹활약 덕에 그는 2010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남자 농구 선수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미국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챔피언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자란 웨스트브룩은 LA 레이커스 팬이었으며 매직 존슨을 가장 존경한다.

[러셀 웨스트브룩 프로필]

*포지션: 포인트 가드
*키: 6피트4인치 (193 cm)
*몸무게: 192파운드 (87 kg)
*출신교: UCLA
*생년월일: 1988년 11월12일
*출생지: 캘리포니아주 호손
*지명: 2008년 드래프트 전체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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