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가넷이 없는 보스턴 셀틱스는 예상대로 약했다.
셀틱스는 18일(미국 기준) 홈에서 열린 2009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3-105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불스가 잘한 것인가, 셀틱스가 못한 것인가? 불스는 잘했고 셀틱스는 못했다. 그게 정답인 것 같다. 셀틱스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는 가넷이 없었고, 불스에는 ‘수퍼 루키’ 데릭 로즈가 있었다.
로즈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6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로즈는 멤피스대학 시절부터 대단했던 선수다. 신인 시즌에 그는 81경기에 출전, 평균 16.8득점, 6.3어시스트를 기록 신인상은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스 입장에서는 시쳇말로 ‘땡잡은’ 영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셀틱스는 이날 승리할 수 있었다. 폴 피어스는 경기 종료 직전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2구를 던졌는데 이 중 하나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젊은 군단 불스가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이다. 셀틱스의 현재 전력이라면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전 진출도 힘들 것 같아 보인다. 보스턴 글로브지에 따르면 가넷은 플레이오프 내내 뛸 수 없다고 한다.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될 듯. 그래도 불스와의 시리즈에서는 이길 것 같아 보였는데 의외로 이번 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불스의 특징은 주전 선수들이 많이 뛴다는 데 있다. 이날 불스는 주전 4명이 무려 40분 이상을 뛰었다. 특히 리더인 로즈는 50분을 뛰는 수고를 했다. 2년 차 조아킴 노아는 경기 종료 직전에 바보같은(?) 파울을 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피어스가 자유투 1구를 놓치는 바람에 잘한 짓(?)이 됐다. 인생이 이렇게 결과론적이다. ㅋㅋ. 피어스가 자유투 2구를 다 넣었으면 노아는 비난의 중심에 섰을 터인데…참고로 노아는 유명한 테니스 스타 야니크 노아의 아들이다. 플로리다대학 시절에 아주 유명했던 선수인데 루키 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에는 그럭저럭 잘했던 것 같다.
오늘 화제의 인물은 역시 로즈다. 이 20세의 어린 선수가 불스라는 구단을 어깨에 짊어지고 플레이오프의 큰 무대에서 이런 활약을 할 줄은 몰랐다. 로즈에 대해 잠시 알아봐야겠다. 옛날에 썼던 글인데 그것을 카피 앤 페이스트로 올려본다. 2008년 6월23일에 쓴 글이다.
로즈는 지난해 여름 드래프트에서 불스에 의해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위 글 내용은 오늘 경기에서 완벽하게 입증됐다. 그는 원하면 30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말도 맞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수가 로즈다. 갑자기 그의 팬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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