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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추억의 스페셜

[추억의 특집] 2001년 ML유망주 지금은 어디에?

by 밝은터_NJT 200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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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후반부부터 2002년 초반까지 ICCsports는 빅리그라는 잡지를 제작했습니다. 아래 기사는 당시 특집 중 하나입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에 대한 전망기사로 유정훈 마이너리그 전문기자와 정재호 메이저리그 전문기자가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기사를 돌아보면서 한 명의 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거로서 성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추신수, 박찬호 등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의 글을 소개하면서 2009년 현 상황의 코멘트를 편집자가 넣었습니다. 글에 대해 추천을 해주시면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그가 없는 메이저리그는 상상할 수 없다. ICCsports는 메이저리그의 등용문인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들을 자체 선정했다. 미래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활약상을 미리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 첫 시간으로 빅리그․ICCSPORTS 야구 담당 기자들이 자체 선정한 2001년의 유망주 및 미래의 메이저리거 40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메이저리그 전문지 ‘빅리그’는 이들 40인을 2002년 2월호 부터 한 명씩 소개할 계획이다. 그 ‘맛보기’로 40인의 간략한 프로필을 정리해 보았다.<편집자주>


□ 40인 선정: 유정훈, 정재호 기자/ 글: 정재호 기자


-마이너리그 유망주 40인-


Red Sox-Yankees
<자시 베켓>

1. 자시 베켓(Josh Beckett,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우완 정통파 투수 계보를 잇는 베켓은 ‘제2의 케리 우드’로 통한다.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플로리다 말린스에 지명된 베켓은 최고 97마일, 평균 94마일의 강속구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다. 2001년 상위레벨 싱글A(6승무패, 방어율 1.23, 66이닝 32피안타, 15볼넷, 101탈삼진)와 더블A(8승1패, 방어율 1.82, 74이닝 50피안타, 19볼넷, 102탈삼진)를 평정하고 빅리그로 부터 부름을 받은 그는 메이저리그 4경기에 등판 2승2패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장차 말린스 수퍼 에이스 투수 재원이다.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6승68패에 평균 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03년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20승 시즌을 보냈다. 정재호, 유정훈 기자가 선수를 잘 본 것 같다.)


2. 행크 블레이락(Hank Blalock,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행크 블레일락은 텍사스 레인저스 팜(Farm: 마이너리그)이 자랑하는 특급 3루수 재원이다. 2001년 시즌 텍사스 산하 싱글A(타율 3할8푼, 7홈런, 47타점)와 더블A(타율 3할2푼7리, 11홈런, 61타점)에서 맹활약 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높은 타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이다. 향후 텍사스 3루 자리를 놓고 ‘01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마크 테셰이라와 눈부신 경쟁을 할 것이다.

(블레이락은 레인저스 구단을 떠나지 않고 2009년까지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6푼9리, 홈런 152개, 535타점을 기록했다. 2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 ICC 기자들의 기대만큼 해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http://www.thebaseballcube.com/players/B/Hank-Blalock.shtml )


3. 션 버로우스(Sean Burroughs,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팜 유망주 버로우는 정교한 타격의 대명사이다.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그만큼 정교한 타자는 없다는 평이 있을 만큼 버로우는 타격에 관한 한 이미 메이저리그 수퍼스타들 못지않다. 2001년 시즌 트리플A(타율 3할2푼2리, 9홈런, 55타점)에서 빅리그 데뷔를 위한 마지막 점검을 했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대표적인 유망주다. 메이저리그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뛰면서 타율 2할8푼을 기록했으나 홈런 1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7년 트리플A에서 잠시 뛰고 사라졌다.)

http://www.thebaseballcube.com/players/B/Sean-Burroughs.shtml 



4. 후안 크루즈(Juan Cruz, 시카고 컵스 산하): 후안 크루즈은 2001년 급성장 했다. 그는 더블A(9승6패, 방어율 4.01, 121.1이닝 107피안타, 60볼넷, 137탈삼진)에서의 화려한 성적을 바탕으로 후반기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빅리그 성적 3승1패, 방어율 3.22, 44.2이닝 40피안타, 17볼넷, 39탈삼진 등의 기록은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96마일까지 이르는 무브먼트 좋은 패스트 볼은 그의 ‘러설 웨폰(Lethal Weapon)’이다.

(크루즈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2승35패, 평균 자책점 4.16이다. 그래도 2009년까지 메이저리거로서 꾸준히 뛰었다. 2009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었다.)

http://www.thebaseballcube.com/players/C/Juan-Cruz.shtml 




5. 최희섭(Hee-Seop Choi, 시키고 컵스 산하): 최희섭은 ‘01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해를 보냈다. 시즌의 시작을 트리플A(타율 2할2푼9리, 13홈런, 45타점)에서 야심차게 했지만 결과는 팀 관계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희섭은 이제 겨우 22세에 불과하다. 강력한 파워를 겸비한 1루수 재원인 최희섭은 늦어도 200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이다.

(ICCsports 기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2002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처음 행보는 좋았지만 뇌진탕 부상과 다저스에서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되자 자신감을 잃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4푼이었고 홈런 40개, 120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올스타 홈런더비에 출전했다. 2009년 현재 기아 타이거스 소속이다.) http://www.thebaseballcube.com/players/C/Hee-Seop-Choi.shtml 


6. 카를로스 페냐(Carlos Pena,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텍사스 레인저스가 자랑하는 차세대 거포 카를로스 페냐는 준비된 1루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수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는 그는 이미 2001년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에 데뷔, 타율 2할5푼8리, 3홈런, 12타점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02년 시즌 팀의 프로젝트에 의해 우익수로 컨버전할 계획에 있다. (ICCsports 기자들의 예상대로 페냐는 거포로 성장했다. 2009년까지 통산 홈런이 202개였다. 2007시즌에는 홈런 46개를 기록했다. 2009시즌에도 39개의 롱볼을 때려내 꾸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통산 타율은 2할4푼7리로 낮은 편이다. 2009년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다.)

http://www.thebaseballcube.com/players/P/Carlos-Pena.shtml 


7. 닉 존슨(Nick Johnson, 뉴욕 양키스 산하): 닉 존슨은 2001년 시즌 트리플A(타율 2할5푼8리, 18홈런, 49타점)와 메이저리그(타율 1할9푼4리, 2홈런, 8타점)를 동시에 거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유일한 약점으로 인식되던 장타력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2할7푼3리, 홈런 89개, 379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몬트리올, 워싱턴, 플로리다 등을 거쳤다. 수퍼스타는 되지 못했지만 팀에서 필요한 선수로 활동 중이다.) 


8. 데니스 탠커슬리(Dennis Tankersley,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01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는 바로 데니스 탠커슬리가 아닐까 싶다. 단 1년 만에 이룩한 그의 급성장은 놀랄 정도였다 2001년에만 무려 싱글A, 더블A, 트리플A 모든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쳤으며 가장 공격적인 투수로 명성을 드높였다. 평균 구속 95마일의 패스트볼과 최고 90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는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승10패.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9. 마이클 쿠다이어(Michael Cuddyer,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퇴출 위기에 놓인 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3루수인 쿠다이어는 2001년 시즌을 더블A(타율 3할1리, 30홈런, 87타점)에서 시작했는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후반기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트윈스 핫코너의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대형 유망주이다. (2009년까지 미네소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2할7푼, 홈런 107개, 429타점이다. 굿 설렉션!)


10. 라파엘 소리아노(Rafael Soriano,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01 시즌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팀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가 있다면 우완투수 라파엘 소리아노일 것이다. 더블A 48이닝동안 5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또 다른 ’닥터 K'의 등장을 세상에 알렸다. 90마일 중반의 패스트 볼과 하드 슬라이더로 빅리그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2009시즌에 애틀랜타의 마무리 투수로 자주 기용됐다. 27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은 2.97이었다. 332이닝 정도는 던졌는데 탈삼진은 365개였다. 닥터K!)


11. 조 보차드(Joe Borchard,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00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라운드 지명자 조 보차드는 아마 시절 명성만큼이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탑 유망주이다. 더블A(타율 2할9푼5리, 27홈런, 98타점)를 평정한 후 2002년 시즌 시삭스의 주전 외야자리를 노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얻었지만 멘도사 라인의 낮은 타율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자주 밟지 못했다. 2008년 이후에는 계속 마이너리거로 뛰고 있다.)

Rangers v Cubs
<마크 프라이어>

12. 마크 프라이어(Mark Prior, 시카고 컵스 산하): 2001년 전미(全美)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마크 프라이어는 대학(USC)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직행이 가능한 투수로 평가받았다. 98마일에 이르는 패스트 볼을 바탕으로 2002년 시즌부터 서서히 프로 무대에 적응하게 된다. 그가 과연 ‘제2의 대런 드라이포트’가 될지 아니면 ‘제2의 케리 우드’로 성장할지 지켜보자. (제2의 대런 드라이포트가 되고 말았다. 그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너무나 허무했다. 2006년까지 프로야구에서 뛰었고 이후 어깨 문제로 야구계를 떠났다. 18승을 올린 2003시즌은 최전성기였다.)


13. 제이슨 레인(Jason Lane,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2001년 시즌 그가 속한 더블A 텍사스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제이슨 레인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팜이 자랑하는 특급 외야수 재원이다. 그의 성적 타율 3할1푼6리, 38홈런, 124타점으로 많은 애스트로스 팬들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예상과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진했다. 통산 타율이 2할4푼1리였다. 2008년 이후로는 줄곧 트리플A에서만 뛰고 있다.)


14. 라일 오버베이(Lyle Overbay,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라일 오버베이는 황폐화 돼 별 볼일 없다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팜의 유일한 희망과 같은 존재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3할4푼2리, 2001년 시즌 타율은 무려 3할5푼2리. ‘제2의 마크 그레이스’로 통하는 오버베이의 공격력은 애리조나 사막의 풍요로운 오아시스이다. (지금은 토론토 선수로 자리 잡은 오버베이는 통산 타율 2할7푼9리를 기록했다. 안정된 타격으로 매년 주전 선수로 뛸 기회를 얻었다.)


15. 오스틴 컨스(Austin Kearns, 신시내티 레즈 산하): ‘01 시즌 신시내티 레즈 팜의 최고 유망주로 뽑혔던 컨스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선구안이다. 파워와 정확도를 두루 갖춘 외야수 재원 컨스는 레즈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 (2006년부터 워싱턴에서 뛴 컨스는 꾸준히 메이저리거로서 활동했다. 2008시즌에 홈런 35개, 2009시즌에 32개를 기록했다.)

 

16. 코윈 멀론(Corwin Malone,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코윈 멀론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숨겨둔 또 다른 투수 유망주이다. 때려내기 곤란한 내스티 피치(nasty pitch) 때문에 최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상대팀 타자들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17. 켄 하비(Ken Harvey,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전 NCAA 대학야구 타격왕 켄 하비는 견고한 히팅 능력과 기복 없는 타격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팀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3할을 훌쩍 뛰어넘는 타율이 그의 공격력을 잘 대변해준다. 차기 로열스의 주전 1루수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반짝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18. 마리오 라모스(Mario Ramo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리오 라모스는 오클랜드 팜이 배출한 좌완에이스 배리 지토, 마크 멀더의 대를 이을 대형 좌완 선발투수 재원이다. 작은 체구와 빠르지 않은 구속(평균 88마일)에도 불구, 뛰어난 볼 커맨드로 이미 트리플A 레벨까지 장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3경기에 등판했다.)


New York Yankees Mark Teixeira hits a walk off game winning solo homer in the 11th inning in game 2 of the ALDS against the Minnesota Twins at Yankee Stadium in New York
 <마크 테세이라>

19. 마크 테세이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2의 치퍼 존스’라는 찬사를 받은 마크 테세이라. 스위치 히터인 그는 공-수에 걸친 안정된 플레이로 이미 메이저리그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빅리그 진입이 예상된다. (2001년 유망주 중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통산 2할9푼의 타율에 홈런 242개, 798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OPS가 0.923이다. 2009년에 뉴욕 양키스 선수로 뛰면서 놀라운 활약을 했다.)


20. 첸친펑(Chin-Feng Chen, LA 다저스 산하): 오랜 부상공백에서 회복한 ‘대만특급’ 첸친펑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싱글A와 더블A를 거치면서 도합 2할9푼, 22홈런, 91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향후 다저스 주전 외야수로 활약할 것이다. (다저스 선수로서 총 19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21. 말론 버드(Marlon Byrd,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호타준족의 상징 말론 버드의 등장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큰 행운이었다. 더블A에서 기록한 3할 이상의 타율에 28홈런, 32도루는 그의 능력을 뛰어난 짐작케 한다. (통산 2할7푼9리의 타율, 그리고 꾸준한 플레이로 가는 팀마다 주전으로 뛰었다. 2009년에는 텍사스 소속으로 2할8푼3리의 타율에 홈런 20개, 89타점을 기록했다.)


22. 제이크 피비(Jake Peavy,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제이크 피비는 데니스 탠커슬리와 함께 샌디에고 파드레스 팜이 배출한 또 하나의 투수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 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피비의 재기는 파드레스의 기쁨이다.(파드레스의 에이스 투수였다. 2009년 시즌 중에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95승68패, 평균 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굿 설렉션!)


23. 윌슨 베터밋(Wilson Betemit,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윌슨 베터밋에게 더 이상 마이너리그 시스팀은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싱글A를 벗어난 후 더블A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02년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이 예상되는 탑 유격수 유망주이다. (저니맨. 그래도 꾸준히 메이저리거로서 뛰었다.)


24. 에이드리안 곤잘레스(Adrian Gonzalez,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00시즌 전미 드래프트 1위인 에이드리안 곤잘레스는 자시 베켓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 팜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시즌 싱글A 레벨에서 ’역시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파드레스의 주전 1루수. 최근 세 시즌 동안 10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도 2할8푼1리로 높다. 굿 설렉션!)


25. 브랜든 필립스(Brandon Phillips, 몬트리얼 엑스포스 산하): 몬트리얼 엑스포스가 자랑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유격수 브랜든 필립스는 정말 다재 다능한 유망주이다. 지미 롤린스를 능가한다는 그는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검증을 마쳤다. (레즈의 주전 2루수. 부동의 주전 선수다. 2루수치고는 홈런도 많은 편이다. 굿 설렉션!)

Drew Henson #7


26.
드루 핸슨(뉴욕 양키스 산하): 뉴욕 양키스가 일찌감치 주전 3루수 감으로 낙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는 드루 핸슨은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곧 양키스 핫코너를 책임질 것이다. 3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그의 타고난 운동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다. (그냥 풋볼에서 쿼터백을 하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이후 NFL로 가서 풋볼 쿼터백이 되었다.)


27. 부프 반서(Boof Bonser,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랑하는 투수 유망주 부프 반서가 아직 10대라는 사실은 믿기지 않는다. 90마일 중반대의 막강한 패스트 볼은 그를 사우스 어틀랜틱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격상시켰다. 볼 커맨드만 좀 더 가다듬는다면 조기 메이저리그 입성도 가능한 투수 재원이다.(메이저리그에서 18승25패.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래도 구원투수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28. 조 크레디(Joe Crede, 시카고 와이트삭스 산하): 조만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핫코너 자리는 조 크레디가 차지할 것이다. 오랫동안 그를 마이너리그 시스팀에서 시험한 시삭스는 이제 그에게 풀타임 기회를 제공할 때가 왔다. 공-수에 걸친 안정된 전력이 그의 특기이다. (화이트삭스의 주전 3루수로 맹활약했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09시즌에는 미네소타로 이적해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예상한 것만큼은 해줬다.)


30. 닉 누게보어(Nick Neugebauer,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평균구속 98마일의 괴물투수. 하지만 투수는 볼 빠르기로만 타자를 상대할 수 없다. 닉 누게보어의 2001년 시즌은 이러한 명제아래 구속을 줄이고 로케이션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막강한 패스트 볼은 곧 그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킬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4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결과는 2승8패).


31. 카를로스 에르난데스(Carlos Hernandez,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휴스턴 애스트로스 팜에는 뛰어난 투수 재원들로 넘쳐난다. 그 중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좌완 강속구 투수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좋은 로케이션과 좌완 특유의 강속구 때문에 2002년 그는 메이저리그 선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33경기에 선발등판. 결과는 9승8패. 2005년 이후에는 줄곧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32. 송승준(Seung-Jun Song,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송승준을 평가하는 미국 내 현지 전문가들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을 ‘핀 포인트 커맨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송승준의 패스트볼 구속은 줄곧 91-94마일을 유지했고 방어율은 1점대를 기록했다. 레드삭스의 선발 한 자리는 이변이 없는 한 송승준의 몫이 될 것이다. (이상하게 안풀린 선수였다. 기록만으로는 메이저리그가 될 수 있었는데 불운이 겹쳤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


33. 브렛 마이어스(Brett Myers,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브렛 마이어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팜이 숨겨둔 차기 에이스 투수로 분류된다. 그는 수준급의 볼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머지않아 필리스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마이어스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꼭 필요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73승63패, 평균 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Not bad at all!)


34. 드완 브래즐튼(Dewon Brazelton,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산하): 드완 브래즐튼은 ‘01시즌 전미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됐다. 그는 2002년 시즌부터 프로무대에 뛰어들 것이다. 그의 강점은 평균 구속 90마일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 볼. 탬파베이는 그에게 큰 기대를 걸 고 있다. (8승25패, 평균 자책점 6.38.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성적. 2007년 이후 은퇴한 것 같다.)


35. 조시 해밀턴(Josh Hamilton,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산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최고 유망주 자시 해밀튼은 2001년 시즌 싱글A와 더블A를 오가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타격의 정교함은 살아있었지만 최고의 6-툴 플레이어라는 그의 명성에 크게 손상을 입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홈런 타자로 이미지를 굳혔다. 2008년에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36. 브랜든 클로슨(Brandon Claussen, 뉴욕 양키스 산하): 뉴욕 양키스는 좌완 선발투수 재원 브랜든 클러슨의 등장에 고무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배리 지토를 연상시키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싱글A 레벨을 점령했다. (16승27패라는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37. 제이비어 네이디(Xavier Nady,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네이디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구단이 미래의 1루수로 점찍어 놓은 선수다.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한방을 때려내는 능력까지 겸비한 네이디의 공격력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은 이미 메이저리그 레벨에 근접했다. (여러 팀을 옮겨다니며 2할8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아직도 메이저리그 팀에서 필요로한 선수군으로 분류된다.)


38. 제프 히벌로(Jeff Heaverlo,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제프 히벌로의 2001년 시즌은 그가 속한 텍사스리그에서 탈삼진 부문, 최다 완투/완봉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벌써부터 매리너스의 단장 팻 길릭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그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 볼의 위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이 없다.)


39. 바비 브래들리(Bobby Bradley,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99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바비 브래들리는 매말라 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투수진에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그렉 매덕스를 연상시키는 로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탈삼진을 엮어내는 그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40. 라이언 앤더슨(Ryan Anderson,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제2의 랜디 존슨’ 라이언 앤더슨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01시즌은 부상으로 완전히 접었지만 그가 지닌 100마일에 가까운 좌완 특유의 패스트 볼은 상대팀에게 공포 그 자체이다.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무장된 앤더슨이기에 ’02시즌 가장 화려한 복귀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5천여 명에 이르는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 그 중에서 40명을 추려내는 작업이란 결코 쉬울 수가 없었다. 이상 빅리그가 선정한 40인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이름은 이변이 없는 한 늦어도 2004년쯤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메이저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는 더욱 값지고 빛날 수 있다. [기사 마감=2001년 12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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