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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추억의 스페셜

[추억의 특집] 박세리 14개월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던 2001년

by 밝은터_NJT 200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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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2001 LPGA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미 언론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98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계 골프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가 2000년 시즌에 무관의 여왕으로 전락한 후 1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미 언론들은 이 소식을 주요 기사로 처리하는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입니다. 보통 LPGA투어 우승 관련 소식은 <골프 섹션>이나 <골프 전문 웹사이트>에나 가야 톱 기사로 간주되는데 박세리 우승은 다른 스포츠 종목의 기사중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박세리의 우승 관련 소식과 미 언론의 반응 그리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 해본 내용을 소개합니다. 아래 글은 밝은터가 골프헤럴드 잡지의 2001년 2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Se Ri Pak


■ 박세리 2001년 첫 LPGA투어 우승에 대한 미 언론의 반응

  AP통신: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AP(The Associated Press) "새로운 코치와 새로운 캐디 그리고 새로운 스윙으로 새 시즌을 승리로 장식했다"는 내용의 장문의 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해 눈길을 끌었다. AP "만약에 박세리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그의 플레이를 극찬 했다.

  USA투데이: 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지도 박세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과 함께 그의 우승 소식을 상세히 소개 했다. 이 신문은 박세리가 지난해 부진 했던 내용을 전했고 또한 새 코치, 새 캐디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박세리의 새 코치인 톰 크리비는 "세리와 나는 스탠스와 그립등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한 <박세리 파일(The Pak File)>이라는 미니 박스 기사에서 박세리가 골프를 시작한 시기와 성공 과정에 대해 소개 하기도 했다.

◇ 뉴욕타임스/LA타임스: 미국내 최대의 일간지인 두 신문도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인 15(미국시간) AP통신의 기사를 받아 골프 섹션을 박세리 기사로 장식 했다.

LPGA 공식 웹사이트: 당연히 박세리 우승 소식이 톱 뉴스였다. 기사 내용을 간략히 소개 한다.

 "박세리는 감기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팠다. 하지만 그는 게임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했다. 지난주 내내 독감으로 고생했던 박세리는 1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했다. 박세리의 새 코치인 톰 크리비는 우승이 확정된 후 "집중력이 좋았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데이비드 레드베터, 부치 하먼등의 코치와 갈등이 있었고 이는 2000년 성적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새 코치, 새 캐디와 함께 상큼한 출발을 하게 됨으로써 2001년 시즌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는 우승컵을 안은 후 "2000년 시즌 후반기는 2001년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 후반기의 플레이에서 자신감을 회복 했으며 꼭 맞는 시기에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너무 내 자신을 푸시 했다. 혼동스러웠던 시즌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고 고백했다."

Womens British OpenX

■ 박세리 미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

박세리가 2001 LPGA투어 경기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미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아픈 것은 어떤가?

() 이제 아프지 않다. (웃음: 우승해서 아픔도 사라졌다는 의미) 목이 상당히 아프지만 많아 나아졌다. 어젯밤에 기침을 심하게 했다. 어제는 한숨도 못 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프니까 집중이 더 잘 됐다. 기분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이 됐다.

▶지난해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 지난 시즌에는 내내 헤맸다. 우승을 할 수 있을때도 실수로 인해 스스로 놓치게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나의 골프 경기를 더 향상시키게 했다. 겨울에 스윙과 숏게임을 많이 연습했다. 새 캐디와 호흡이 잘 맞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 참 좋다. 스윙과 스트로크 때 느낌이 좋다.

 ▶캐디가 도움이 됐나.

()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실제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골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우리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함께 많은 생각을 한다. 골프 코스에서 더 편안하게 된 이유가 그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진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 7월부터 2001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 했다. 멘탈 게임(mental game)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새로운 캐디를 찾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코치와 캐디를 찾아야 했고 스윙도 바꿔야 했다. 지난해 9월 새 코치를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 2001년에는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팠을텐데 우승을 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나?

()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자신이 있었다. 오늘은 숏게임이 좋았고 스윙도 잘 됐다 

98년 시즌 이후 왜 아버지는 함께 다니지 않나?

() 99년까지 함께 하셨지만 지난 시즌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사업으로 상당히 바쁘다. 올해는 함께 하실 것으로 본다. 아버지께 항상 동행하자고 요구 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못할 때 상심해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승을 차지한 후 부모님께 뭐라고 말했나?

() "보셨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잖아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기뻐하셨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특히 내가 아픈 가운데 우승을 해서 더욱 그랬다.

▶어머니가 아플 때 어떻게 하라고 말해준 것이 있나

() 한국 어른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차, 소금, 생강등을 거론 하신다. 매일 밤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머니는 이것 저것을 챙겨서 물어봐주셨다.

한국 언론은 김미현과 박세리를 라이벌 관계로 만드는 것 같던데

() 한국 언론은 항상 그렇게 다룬다. 마치 미 언론이 카리 웹과 아니카 소렌스탐을 라이벌로 다루는 것 처럼. 하지만 괜찮다. 우리는 친구일 뿐이다.

김미현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을 때 기분이 좀 그렇지 않았나

() 아니다. 괜찮았다. 그가 우승을 해서 오히려 기뻤다. 우리는 같은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세계 최고가 되고 싶을 뿐이다. 그가 우승을 할 때가 아닐 때 보다 더 기쁘다. 한국 선수가 잘 하면 한국 골프는 더 강해지는 것 아닌가.

▶새 코치(크리비)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는지

() 97년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은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새 코치는 나의 스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레드베터와 함께 했을 때 그는 항상 바빴고 그때마다 크리비가 내 스윙을 지켜봤다. 크리비는 나를 현명한 선수로 만들기 원했고 나의 스윙을 교정해줬다.

▶크리비는 다른 선수의 코치로도 활동하나

() 그렇다. 현재 PGA투어 선수 2명을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나와 보내게 된다. 나는 가능한한 많은 토너먼트에 그를 초빙하려고 한다.

▶캐디는 어떻게 선정한 것인가

() 어떻게 할 줄 몰랐다. 리스트에 몇 명의 좋은 캐디를 올려 놓았는데 콜린 칸은 몇 년간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일한 적이 있었다. 그가 좋은 캐디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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