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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

홍명보 유임을 찬성하는 이유 홍명보의 대표팀 감독 유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대단하다. 히딩크를 2002 월드컵 전에 짤라야 한다는 여론, 차범근 감독을 월드컵 기간에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 16강에 올려놓고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허정무 축구 (소위 “허무축구”)에 대한 여론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흥분해서 쏘아대는 여론이다. 홍명보를 죽이기 위해 이전에 그렇게 욕해댔던 감독들이 동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다. 인간은 그렇게 얄팍하다. 홍명보 감독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축구에서 동메달을 받았을 때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그의 환상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참한 결과를 낳는 원인이 되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때 맹활약했던 선수들이 월드컵에서도 잘해줄 것으로 기대했고 또 그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선.. 2014. 7. 5.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 체제' 강추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쉼’을 선택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2년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의 선택은 현명한 것이었다. 그가 계속 대표팀을 맡으면 잘해야 본전도 아닌 잘해도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원정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이벤트도 없고 그에 버금가는 성적도 없을 것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나마 지금 박수를 치는 이가 많을 때 물러서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약체에 비기거나 패하는 일이 발생하면 ‘허무 축구’를 외치는 자들이 기세등등할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아쉬움은 남겼지만 한국적인 토양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감독이었다. 현재의 월드컵팀이라면 누가 감독을 맡아도 16강은 확실히 갈 것이라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왜냐.. 2010. 7. 2.
홍명보호 옥에 티 (가나 전) 홍명보호가 아깝게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9일 열린 경기의 전체 평을 한다면 홍명보호의 축구는 이전 2경기처럼 수준이 높았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높았고 중원 압박으로 상대를 지배했다. 홍 감독이 집중했던 체력에서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으로서 합격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번 대회 내내 침착한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이날 너무 서둘러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2-3으로 패한 점이 아쉬웠다. 후반전 후반부에 1-2의 상황에서 시간이 넉넉함에도 최종 수비 선수가 서두르면서 패스를 하다가 후방에서 공을 뺏겨 세 번째 실점을 한 것은 통한의 실수였다. 물론 축구 선수들은.. 2009. 10. 10.
홍명보호가 마음에 드는 이유 5가지 홍명보호가 마음에 든다. 홍명보호는 2009년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미 월드컵 4강 진출을 맛본 후라 8강 진출에 나라가 들썩이지는 않지만 굉장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983년 한국이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지금은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을 때 한국은 축구 열기로 가득한 바 있다. 4강 브라질 전은 학교에서 라디오 및 TV 중계를 듣고 볼 수 있게 할 정도로 전 국민의 관심사였다. 홍명보호가 이룬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1983년의 전설을 다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성적이 좋기 때문에 홍명보호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호는 알찬 팀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저서인 ‘영원한 리베로’에 썼던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U-20 .. 200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