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Rice

[Daily Rice(22)] 감사 할아버지

by 밝은터_NJT 2010. 1. 28.
반응형

땅에 떨어진 밀알이 되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한신경 (특수교육, 2000년)
상세보기


감사가 넘치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다니니 '감사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하루는 거리에 나가서 고기 한 근을 사 가지고 돌아오다가 돌에 걸려 넘어져서 고기를 손에서 놓쳐 버렸습니다.

때 마침 개 한 마리가 곁을 지나가다 고기를 물고 달아납니다.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보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개는 사라졌습니다.이때 할아버지는 "감사합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젊은이가 지나가다가 묻기를 무슨 감사한 일이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의 말이 "아 이 사람아, 고기는 잃어 버렸으나 입의 입맛은 그냥 있잖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입맛이 없으면 별로 감사한 일이 못됩니다.

우리는 캄캄한 밤에 별을 보고 감사하면 어떨까요. 검은 구름 위의 무지개를 보고 감사합니다. 슬픔 가운데에서도 소망을 보고 감사합니다.

-'땅에 떨어지는 밀알이 되어'(한신경) 중에서-

쉽지 않은 세상에서 감사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저도 감사보다는 원망과 한숨이 나올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소개된 할아버지를 보면서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조건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어렵지만 가족들 건강하고, 풍성하지 않지만 먹을 게 있고, 여전히 잘 곳이 있고...감사합니다. 감사 할아버지! [밝은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