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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추억의 기사

[추억의 기사] 섀킬 오닐이 달라졌다.

by 밝은터_NJT 201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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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일보 게재일 : 1996년 10월 17일  [40면]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섀킬 오닐이 달라졌다」-.

지난주말 개막된 미국 프로농구(NBA)시범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에서 LA 레이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처음 코트에 나선 「공룡센터」섀킬 오닐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216㎝.1백36㎏의 거구인 오닐은 올랜도 매직 시절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팬들을 매혹시켰지만 리바운드와 패스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닐은 덴버 너기츠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슈팅 13개를 시도해11개를 성공시키는등 25점을 올리며 팀이 1백11-1백1로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기록만 봐서는 NBA 통산 평균득점이 27.2점인 그로선 그저 평범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게임을 팀멤버와 함께풀어가는 모습에서 한결 성숙해졌다는 것을 경기를 지켜본 사람이면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무엇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부분은수비와 공격에서 부지런히 움직여 슈터들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점과 리바운드를 위한 몸싸움에서도 과거에 비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

또 수비도 매직 시절보다 더 거칠어져 상대방 센터의 골밑공격을 원천봉쇄하는데 성공했고 수비 리바운드를 하자마자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너기츠의 버니 비커스태프 코치는 『오닐의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그가 팀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오닐 자신도 『코치가 나에게 맡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리바운드에 더 많은 신경을 쓰라는 지시였다.또 레이커스의 경기 스타일인 속공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지사=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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