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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널리스트 투데이/한국정치

이준석열 [에디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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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형식을 잊은 시대

2025년 대한민국의 정치 담론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는 '진실'입니다. 그러나 진짜 우리가 되물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그가 무엇을 말했는가?" 보다, "그가 어떻게 그 말을 했는가?"


월터 리프먼

정치와 공적 담론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사실을 어떤 태도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의미가 달라집니다. 저널리즘의 전설 월터 리프먼은 말했습니다:

"뉴스는 사건을 알리는 것이고, 진실은 사람들을 행동하게 할 현실의 그림을 만드는 것."

 

그러나 오늘날 많은 언론은 진실보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3차 대선 TV토론

이준석과 언론의 전략

이준석은 대선 토론에서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이후 새로운 '사실'을 언론에 던져 여론을 희석시켰습니다. 그는 언론이 진실보다 새로운 사실에 더 반응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성상납 의혹에 대한 그의 반응: "왜 나만 조사하냐? 명단에 민주당 인사도 있다."

 

이는 자기 책임 회피를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이며, 언론이 이를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도, 언론도 진실을 외면하는 셈입니다.


칼 번스타인


칼 번스타인은 말했습니다:

"흩어진 사실들은 진실이 아니다. 큰 그림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언론은 사실의 나열을 넘어서 진실의 건축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

  • "그 말이 사실인가?" 보다,
  • "그렇게 말하는 것이 공정한가?"

'이준석열'

윤석열 역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형식의 비겁함'을 활용합니다. 공적 질문에 회피하거나, 기자를 압박하는 방식은 진실에 대한 회피일 뿐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준석열 - 이준석 + 윤석열 = 언론과 정치를 대하는 동일한 태도


진실은 윤리이자 태도다

진실은 단순한 팩트가 아닙니다.

  • 진실은 윤리이며,
  • 진실은 증거가 아니라 태도이며,
  • 진실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가로 완성됩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언론은, '사실'이 아닌 '진실'을 추적하는 저널리스트들의 집합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준석과 윤석열 같은 정치인의 전략을 파헤치는, 형식을 뚫는 눈을 가진 언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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