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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상식

야구와 과학(1) 코르크 방망이, 스커프 볼 등

by 밝은터_NJT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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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선수들이 "감(feeling)"으로 야구를 한다. 그러나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과학'을 야구 경기에 적절히 활용한다. 야구와 과학,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본다.

Sammy Sosa (1997)
Sammy Sosa (1997)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코르크 방망이(Corked Bat): 시카고 컵스의 '슬러거'였던 새미 소사는 과거 코르크가 든 방망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코르크가 든 방망이는 일반 방망이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방망이의 끝 부분을 파내어 그 공간에 코르크를 채워두면 무게가 1.5온스 정도 가벼워진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1.5온스의 차이를 못 느끼지만 90마일의 속구를 상대해야 하는 타자들에게는 질감이 다르다.


일부 타자들이 불법인 줄 알면서 코르크 배트를 사용하려는 것은 빠른 공을 잘 때려내기 위해서다. 또한 코르크 배트를 사용하면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생겨 공을 더 잘 쳐낸다고 한다. 물리학자들은 그러나 공과 방망이가 부딪히는 0.001초의 순간에 방망이의 미세한 무게차이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코르크 배트가 공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심리효과용 위약(placebo)을 먹고 병이 낫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Foul Ball
Foul Ball by oha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손상된 공(scuff ball): 과거 코르크 방망이 사건이 터지자 일부 선수와 야구 관계자들은 "투수들이 공을 손상시키는 것도 불법인데 이것을 잡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커프-볼은 투수가 공의 한 부분을 손상시킨 후 던지는 공으로 투구의 움직임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탁구공을 예로 든다면 탁구공 한 부분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인 후 공을 던지면 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험 많은 투수들은 교묘히(?) 손상시킨 공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린다. 과거 놀란 라이언의 노히트노런 경기에서 타자로 뛰었던 한 은퇴 선수는 "라이언은 당시 스커프 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는 불법적인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물리학자들은 손상된 부분에 공기저항이 적어 공의 움직임이 심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Fantasy Baseball
Fantasy Baseball by StuffEyeSe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날씨와 야구(Weather&Baseball): 타구의 비거리는 바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학자들이 실제 실험을 해본 결과 타자 뒤쪽에서 투수 쪽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줄 경우 타구는 약 30피트나 더 날아간다고 한다. 이 경우 투수는 맞바람을 안고 피칭을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기압도 영향을 끼친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의 경우 고지대에 있어 기압이 낮기 때문에 과거 타구의 비거리가 멀어졌다. 또한 기압이 낮으면 공기의 저항이 적어 타자들의 스윙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고지대에서 안타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로키스 구단 측은 그러나 이후 야구장에 탄력을 줄이도록 해 투수들의 무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써 실효를 봤다.

쿠어스 필드에서는 커브볼 투수들이 손해를 본다. 커브는 휘는 공인데 저기압에서는 공의 변화가 적기 때문이다. '커브의 귀재'였던 대럴 카일(작고)이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은 후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것이 이를 잘 입증해 준다.


기온은 높을수록 타구의 비거리가 높아진다. 물리학자들은 과거 밀워키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기온이 화씨 45도였던 4월과 95도였던 7월의 타구 비거리의 차이는 무려 20피트였다고 한다. 습도도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공의 보관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습한 곳에 공을 보관하면 축축해져 비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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