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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킬 오닐이 르브론 제임스와 팀 동료가 된 순간, 미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먼저 했을까?
인터넷을 사용하는 젊은이라면 트위터(Twitter)를 생각했을 것이다. 트위터는 샤킬 오닐이 애용하는 소셜 네트워킹(인맥) 사이트로 얼마 전에 피겨 스케이터인 김연아가 글을 올리기 시작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6월24일 샤킬 오닐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트위터로 몰려들었다. 오닐은 여기서 무슨 말을 했을까? 25일 오전에 그가 올린 글이 눈에 띈다. “당신의 당신 됨이 중요하다. 당신의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다가 들은 이야기를 오닐이 올린 내용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트위터 애용자다. 브라이언트는 오닐이 트레이드되자 “샤크는 클리블랜드로 간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또 “오늘도 운동간다”라고 적어 성실남임을 추종자들에게 알렸다. 그의 추종자(follower)는 5만 명 정도다.
김연아도 트위터러
김연아(Yuna Kim으로 등록)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캐나다에서 연습 중이라고 그런지 영어도 간혹 섞여 있다. 가장 최근의 글에는 “한국이다! 드디어!"라고 썼다. 한 외국 친구에게는 “스페인어를 좀 가르쳐달라”고 쓰기도 했다.
트위터가 흥미로운 것은 따라다니는 자(Followers)가 누구인지 몇 명이나 되는 지 알 수 있는 점이다. 김연아의 경우 2만 명이 넘는다. 오닐은 130만 명을 넘어섰다. 다른 흥미로운 점은 이들 스타들도 따라가는(Following) 트위터-러(twitter-er)가 있다는 것.
오닐은 527명의 트위터-러를 따라다니고 있고, 김연아는 6명이다. 김연아가 따라다니는 6명은 모두 외국 친구들이다. 스타들의 소셜 네트워킹을 알 수 있는 대목. 트위터에는 이외수 씨, 이찬진 씨 등 한국 유명인들도 많이 등록해 인터넷을 통한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외수 씨의 트위터에는 얼마 전 번역한 짧은 글이 눈에 띈다.
“쓰레기 같은 인간도 자신이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 쓰레기 같지 않은 인간으로 격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쓰레기 같은 인간은 자신이 쓰레기 같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을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트위터는 '재잘거린다'라는 의미
트위터(Twitter)라는 단어는 ‘재잘거린다’라는 뜻의 동사다. 유명인들의 재잘거림을 볼 수 있는 곳이 트위터인 것이다. 트위터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재잘거림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대화터 겸 사회활동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등록을 해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등록은 아주 간단하다. http://twitter.com에 가면 Get Started-Join이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를 클릭한다. 다음 화면이 나오면 이름, 유저네임(ID), 그리고 패스워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난 후에 화면에 보이는 글자를 입력하고 Create my account를 누르면 된다.
만약 입력한 이메일 주소가 gmail, yahoo, 또는 aol이면 이메일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ID와 패스워드를 넣으라고 한다.
입력한 후에 엔터를 누르면 내가 그동안 연락하고 지내던 사람 중 현재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나온다. 그들과 트위터로 대화하길 원하지 않으면 remove 버튼을 눌러 삭제하면 된다. 이렇게 간단히 등록을 하면 친구를 초대할 수 있고 이미 트위터에 등록한 친구를 따라갈 수 있다. 등록하는 데에 약 1-2분 정도 걸린다.
트위터가 좋은 이유는?
그렇다면 트위터는 왜 좋을까? 여러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자신이 할 일을 짧게 작성해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위터는 또한 다른 소셜 네트워크처럼 쌍방향이 아니고 한 방향이기 때문에 좋다. 내가 원하면 유명인이건 아는 사람이건 찾아서 그들의 생각과 일정을 알아낼 수 있다. 이것이 오히려 단점이 될 때도 있다. 사생활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내 일거수일투족을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알게 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원하는 사람만 내가 쓰는 글을 보게 하는 기능이 트위터에 있다.
또 인간관계에서 누가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아는 것은 중요한데 트위터를 통해 어떤 사람의 네트워크 형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A라는 트위터 사용자가 누구를 팔로우(follow)하는지 또 그 A를 누가 팔로우(follow)하는지를 알면 대충 인간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짧은 글을 올려야 하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바쁜 가운데 친구들에게 나의 일이나 생각을 짧게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시스템 자체가 짧게 쓰도록 했기에 소식을 접하는 친구들이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다.
버락 오바마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툴
트위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 때 적절하게 활용해 더욱 유명해진 인터넷 도구다. 또 UC 버클리의 학생기자였던 제임스 벅이 이집트의 반정부 집회를 취재하던 중 체포됐을 때 자신의 팔로워(follower) 48명에게 “arrested”라는 메시지를 휴대 전화로 트위터에 보냈을 때 팔로워와 대학 당국의 노력으로 하루 만에 풀려난 일도 있었다. 트위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트위터의 폐해도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빠른 시간에 대화를 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등록한 사람의 60% 정도가 정기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등록만 하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트위터는 웹 트래픽 순위를 산정하는 알렉사(Alexa)에서 전체 27위에 오르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도 트위터는 검색 빈도수가 1년 전에 비해 9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트위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09년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 방문자수는 6백만 명에 이르고 월 조회건수는 5천5백만 건이 넘는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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