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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 Note

김선우 보스턴 레드삭스

by 밝은터_NJT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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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2001 630


tomo ohka - 大家友和
tomo ohka - 大家友和 by zinc362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오카가 샬롯(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전에서 퍼펙트경기를 달성한 것에 대한 김선우의 질투와 가치관의 차이 등이 원인이었다.-日本의 스포츠 전문 신문 닛칸 스포츠


 김선우와 오카 도모카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팀 동료가 되자 그동안 잠잠했던 ‘김선우 vs 오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선우가 최근 등판했던 경기에서도 보스턴 지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NESN의 아나운서는 오카와 김선우의 싸움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마이너리거 간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미 언론에선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사건이었고 한국 언론에서는 ‘김선우 폭행’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신문 부수 늘리기에만 활용 됐던 일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먼저,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우리는 박찬호의 발차기 사건을 되돌아보자. 박찬호의 발차기 사건은 미국 언론에 좋지 않게 비춰진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주 시원하게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던 일이다.


 물론 선수가 필드에서 화가 난다고 발을 올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박찬호가 그동안 미국 주류 사회에서 보이게 안 보이게 당한 설움과 아픔이 순간적인 폭발한 사건이었다. 미국이 개방된 나라이긴 하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심하고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라틴계는 라틴계끼리 어울리는 것이 현실이다.


 박찬호는 그동안 말을 꺼내기에는 ‘쪼잔해 보이는’ 부당한 대우를 여러 차례 당했을 것이고 이 같은 분노를 한 백인 투수에게 쏟아냈다. 한국 국민들은 당시 사건을 품어주는 분위기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한 코미디언은 “박찬호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얼굴을 정확히 찼어야지 어깨쪽을 친 것은 잘못한 것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김선우와 오카의 싸움 사건은 박찬호 발차기 사건과 분명 다른 이야기이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 팬들이 이해하면 좋겠다. 필자는 지난해 김선우 선수와 오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나요?(필자)

 “당시엔 너무 열 받았었지요. 이 친구(오카)가 갑자기 저의 뒷머리를 세게 때리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열이 팍 나더라구요. 자기네 문화에선 그게 친근감을 나타내주는 표현인 줄은 모르겠지만 우린 그렇지 않잖아요.(김선우)

 

 김선우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인한테 뒤통수를 맞는 것은 정말 굴욕적이었을 것이다. 다음은 김선우가 현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래도.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의 감정 같은 것을 일일이 다 미국 기자들에게 설명 할 수도 없는 것이고 해서 일단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김선우)

 

 결국 당시 김선우의 ‘진심 어린(?) 사과’로 사건은 더욱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만약 당시 김선우가 뒤처리를 감정적으로 했다면 장기간 출전 정지를 당했을 것이고 자신의 명예에 큰 손상을 입었을 것이다.


 김선우가 일본인 오카에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은 단순히 동료들끼리 장난삼아 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한국인이라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밝은터]

 

Sun Woo Kim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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