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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축구 기사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발견한 10가지 의미

by 밝은터_NJT 201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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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2, 2010 - 06025743 date 12 06 2010 Copyright imago Sven Simon Park Ji Recovery KOR cheering After goal to 2 0 cheer happiness FIFA World Cup 2010 South Korea KOR Greece GRE Group B Game 04 Match 04 12 06 2010 Nelson Mandela Bay Football World Cup 2010 in of 11 06 11 07 2010 men Football World Cup National team international match Port Elizabeth Action shot Single Vdig xsk 2010 horizontal Highlight premiumd.

한국이 2010 613(한국 기준)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그리스도에 의외의 '쉬운'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블로그의 필자인 밝은터는 이번 승리가 가져다 준 10가지 의미를 정리해 보았다.

하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첫 승: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개막전에서 남아공과 멕시코가 1-1로 비기고,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0-0으로 비겼기에 둘째날 첫 경기에서 승리는 대회 첫 번째 승리였다. 대회 두 번째 승리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가 올렸는데 이 팀은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둘)     원정 월드컵에서 첫 유럽전 승리: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을 제외하면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유럽팀에 승리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번째 승리다. 원정 월드컵에서 토고에 승리한 것도 첫 승리였는데 이번에는 유럽팀을 누르고 첫 승리를 따냈다.

셋)     3대회 연속 첫 경기 승리: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 전에서 승리했고 2006년 토고 전에서도 이겨 그리스 전 승리를 포함해 3대회 연속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쉽지 않은 첫 경기 연속 승리 기록이다.

넷)     허무축구가 결코 아니다: 일부 한국 축구 팬들은 허정무 축구를 "허무 축구"라고 평가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 축구과 세계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던 감독이었다. 2002년에 KBS에서 축구 해설을 했을 때도 그 흐름을 알고 해설을 했지만 소리를 질러대고 마이크에 대고 윽박지르지 않자 인기가 없는 해설자가 되고 말았다. 허정무 축구에 대한 안티 팬들이 있다. 그리스 전의 허정무 축구는 고급 축구였다

다섯) 압박 그리고 또 압박: 한국은 중원에서 압박이 오히려 그리스보다 뛰어났다. 공이 있는 지점에 3-4명의 한국 선수들이 몰려들어 중간에서 커트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고 한국 선수들이 지쳐서 잘 뛰지 못했던 경기 후반부를 제외하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중원 압박으로 그리스를 몰아세웠다. 우연히 골을 넣어서 승리하는 경기가 아닌 압박을 통해 기회를 얻고 이것을 골로 연결시키는 21세기 스타일의 축구를 했다.

여섯) 이겨도 공격하는 21세기 스타일 축구: 한국이 2-0으로 앞섰을 때 필자는 옛날 생각이 났다. '여기서 수비 위주로 나오면 동점을 허용할텐데' 하는 기우가 있었다. 허정무 축구, 압박 축구는 오히려 3-0으로 만들 기세로 덤벼들었다. 실제 한국은 3-0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리스는 3명의 선수를 교체해 후반부에 적극공세를 펼치긴 했지만 한국의 공격적인 축구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일곱) 주전선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축구: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반부에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을 빼고 이승렬, 김남일, 김재성을 투입했다.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기용을 했다. 주전 3명이 빠졌는데도 안정된 경기가 끝까지 이어졌다. 이는 후보 선수들도 준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후보 선수들이 나와도 불안한 구석이 없었다.

여덟) 16? 그보더 더 높이: 한국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겸손하게 16강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전력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다. 예전에는 헛된 꿈을 꾸는 듯했지만 이번 대회는 8, 심지어 4강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물론 16강을 목표로 해서 그 다음은 8, 그 다음은 4강으로 목표를 높이면 된다. 하지만 이번 그리스 전에서의 완승은 한국이 16강보다 더 높이 갈 수 있음을 알게 해줬다. 물론 16강, 8강, 4강은 실력에 천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그것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홉) 박지성은 세계적인 선수: 박지성은 확실히 세계적인 스타로 대접받을만한 선수였다. 골을 넣는 장면도 멋졌지만 중앙 압박을 할 때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또한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을 때는 달려가서 공을 빼앗아오든지 공의 진행을 방해하든지 하는 식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놓았다. 박지성이 뛰지 않는 경기에서 한국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열)     아르헨티나도 나이지리아도 이길 수 있다: 한국 언론은 아르헨티나전은 포기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를 쓴 바 있다.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서 1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승리해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뛰어난 팀임을 보여주긴 했지만 한국이 도저히 상대하기 어려운 팀은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를 대인방어로 잘 막아낸다면 압박 축구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수비 위주의 축구로는 세계 무대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 중앙 압박이다. 이것이 한국의 16, 8, 4강을 이끌 것이다.

June 12, 2010 - 06025463 date 12 06 2010 Copyright imago Sven Simon Huh Young Moo KOR team manager Portrait Breast image FIFA World Cup 2010 South Korea KOR Greece GRE Group B Game 04 Match 04 12 06 2010 Nelson Mandela Bay Football World Cup 2010 in of 11 06 11 07 2010 men Football World Cup National team international match Port Elizabeth Portrait Vdig xsk 2010 vertical Highlight premiu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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