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ust a Note

필 미켈슨 "지못미"

by 밝은터_NJT 2009. 9. 8.
반응형
“은빛트로피 ‘지못미’(약속 켜주지 안해)”

필 미켈슨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22일(현지 기준)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시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7,426 야드, 파 70).에서 막을 내린109회 US오픈 남자 골프대회에서 미켈슨은 합계 2언더파로 루카스 글로버(4언더파)에 2타차로 뒤져 은빛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준우승만 5번째다.<순위표>

미켈슨은 이번에는 꼭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다음 주에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는 아내에게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었기 때문. 미켈슨의 아내인 에이미는 10년 이상 은빛 트로피를 받지 못한 남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물로 트로피를 안겨달라고 했고, 비로 엉망이 된 대회에서 ‘좌타’ 미켈슨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쉬운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2위로 미끄러졌다. 미켈슨은 최종라운드 15번홀에서 3피트 파 퍼트를 넣지 못했고 17번홀에서도 8피트 파 퍼트를 미스해 1위 글로버의 단독 질주를 차단할 수 없었다. 데이비드 듀발, 리키 반스와 공동 2위에 오른 미켈슨은 경기 후 “실망스럽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더 중요한 일은 아내의 수술.

미켈슨과 공동 2위에 오른 듀발도 아쉬운 2위였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퍼였던 듀발은 현재 세계 랭킹 882위에 머물러 있는데 오랜만에 선두 경쟁을 펼쳐 올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듀발도 17번홀에서 중요한 5피트 파 퍼트를 놓쳐 막판 1위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탱크’ 최경주는 합계 12오버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렀고 타이거 우즈는 합계 이븐파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대회 전에 우승후보로 꼽혔던 재미한인 앤서니 김은 3오버파(공동 16위)로 부진했다. [밝은터]

[기사 작성일: 2009년 6월23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