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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널리스트 투데이/의료사태

[추억의 인터뷰] '봉중근 의사'의 아름다운 이야기

by 밝은터_NJT 200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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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까지만 해도 봉중근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도 그랬다. 꾸준히 야구를 보는 팬이 아닌 비야구팬들은 그를 잘 몰랐다. 그런데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후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아는 유명 인사가 됐다. '봉중근 의사가 이치로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표현이 한국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6년 전 봉중근은 어떤 선수였을까.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를 소개한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봉중근
인터뷰 방법: 대면
인터뷰 일자: 2003년 5월 어느날


 5승하면 택시 공짜로 태워주신데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망주 봉중근(당시 22세) 선수에게 아버지 봉동식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볼은 빨개졌고 눈가가 축축해졌다. 고혈압이 있으신 62세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는 잔잔한 감동에 젖어 있었다.


 이제 은퇴할 나이도 됐고 무엇보다 아들이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가 됐는데도 아버지 봉동식씨는 어김없이 택시 운전대를 잡고 오늘도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단다.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기뻐하시는 모습에 아들도 뿌듯함을 느낀다.


 “아버지는 제가 5승하면 그 날은 손님들에게 택시를 공짜로 태워 주시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버지의 택시 무료 승차는 이제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봉중근은 (2003년 5월) 12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에 등판 2.2이닝을 실점 없이 완벽히 막아내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승만 보태면 아버지를 위한 5승을 이루게 된다.


 4승을 올리기 전 브레이브스 라커룸과 필드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한 봉 선수는 가족에 대한 마음가짐과 팬들과 기자들에 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는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뭘 하고 싶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가 비슷하겠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22세의 어린 선수답지 않게 대견한 생각이었다.


 봉중근은 4승을 올린 후 미국, 일본, 한국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했는데 모두에게 성심 성의껏 답변을 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한 한인 기자는 “그 동안 인터뷰했던 선수들과는 너무 다르게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봉 선수는 일본에서 특파된 기자들 사이에도 인기였다. 일본 기자들도 편안함을 느꼈는지 경기 후에 상당히 오랫동안 질문을 하며 ‘봉중근 알아내기’에 열을 올렸다.


 봉중근은 동료들 사이에도 인기가 최고였다. 필자가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하자 레이 킹이라는 흑인 투수가 곁에 다가와 “봉중근이 영어로 답하면 내가 한국말로 통역하겠다”며 ‘엉터리’ 한국말로 중얼거렸다. 나중에 킹에게 ‘봉중근은 어떤 선수냐’고 따로 물어 보니 그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아주 훌륭히 잘 해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바비 콕스 감독도 “팀 내에서 가장 인기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가족, 동료, 이웃들을 기쁘게 하고 모두에게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함께 취재 간 미주 중앙일보 사진부 김상진 기자는 “저렇게 좋은 사람이 크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기자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만큼 봉 선수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봉 선수가 마이너리그에 있을 당시 전화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영어가 웬만큼 편해졌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봉중근(이하 봉): 시간이 지날 수록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이해가 쉬워졌습니다. 지금은 코치들과도 장점과 단점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되지는 않지만 동료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정도는 됐습니다.

 

▶팀 동료들이 잘 해주나요?

▷봉: 정말 잘 해주고 있고 저도 어울리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동료들이 제가 없으면 저를 찾는다고 합니다. 제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하네요.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원이 보직인데 힘든 점은 없는지.

▷봉: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불펜에 와 있는데 언제 스트레치를 하고 언제 공을 던지는지 몰라 적응이 안됐지만 한 달 정도 지났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지금은 분위기에 맞춰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에서 등판하는 것 같습니다.

 

▶선발진입에 대한 생각은

▷봉: 물론 선발 자리를 잡아야겠죠. 내년이든 올해 말이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공이 낮게 잘 제구 되는 것 같은데.

▷봉: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이거든요. 동료 선수인 매덕스 선수에게서 많이 배우고 컨트롤을 신경 쓰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94-95마일이 안 나와도 90-91마일 정도로 던지고 제구력이 되니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매덕스가 도움을 잘 줍니까.

▷봉: 제가 자주 야구에 대해 물어 봅니다. 제구력, , 공의 그립 같은 것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잘 가르쳐 줍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편해졌습니다. 불펜에서는 잔 스몰츠가 타이밍과 스트레치 등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신인왕이 되는 것에 대한 욕심은

▷봉: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신인으로서 할 일을 다 하면 신인왕이 되는것 보다 주위에서 평가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신인왕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올스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투수지만 공격력이 뛰어난데

▷봉: 공격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매일 배팅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투수이자 공격력이 좋은 마이크 햄튼과 함께 배팅 연습을 하고 있어요. 구단 내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는 행운입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봉: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카페(인터넷 팬 클럽)를 만들어 주시고 용기의 메시지를 올려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부터 골프를 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더 잘 치겠네요.

▷봉: 많이 치지는 않았는데 90-95타 정도 치고요, 즐기는 거지요. 동료, 코치와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지니까 골프가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나요

▷봉: 김선우 형, 김병현 형과 이야기도 나누고 힘들 때 상의도 합니다. 기회가 되면 박찬호 형과도 대화합니다.

 

▶마이너리그 때에는 박찬호 선수를 꼭 한번 만나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봉: 선배님의 경험과 팀과의 관계 같은 것을 말해 줬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참아야 하고 동료들이 놀리고 견제한다고 해도 과민반응 보이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를 해줬습니다. 그 말이 도움이 됐습니다.

 

▶허구연 위원(MBC-TV)과 같은 다른 야구계 선배들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들었습니다.

▷봉: 야구도 중요하지만 인간 관계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고 그 덕분에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충고에 따라 영어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봉 선수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고 계신데.

▷봉: 아버지께서 저에게 자주 전화하세요. 인터뷰 많이 하신다고 말씀하세요. 아버님이 기뻐하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저도 기뻐요. 행복해 하시니까 저도 만족합니다.

 




Updated 2009.11.05

아래는 2000년 봉중근 선수가 마이너리그에 있었을 당시 인터뷰 내용입니다.



▷ICCsports- 한국야구와 미국야구를 비교한다면요.

▶봉: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에 와서 한국야구를 완전히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한다면 한국의 타자들은 섬세하다고 할 수 있고 미국 타자들은 파워가 좋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파워 타자들과 상대할 때 더 편하고 쉽습니다.


▷ICCsports- 어떤 피칭을 구사할 수 있는지요.

▶봉: 원래 커브와 패스트볼로 승부했었는데 서클 체인지업을 최근에 잘 던질 수 있게 됐습니다. 커브도 많이 좋아졌고 패스트볼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필자주: 봉중근 선수는 92-93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ICCsports- 미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요?

▶봉: 처음엔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영어가 안 돼 코치와 대화를 할 수 없었던 것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남몰래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고 동료이자 라이벌인 친구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지금은 큰 불편이 없이 의사 소통을 잘 하고 있습니다.


▷ICCsports-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요.

▶봉: 물론 많이 그립습니다.


▷ICCsports- 음식 문제는 없나요.

▶봉: 미국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김치가 생각날때가 있지만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는 친누님(봉미정 씨)이 한국 음식을 보내줘서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ICCsports-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봉: 잠을 많이 잡니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려고 하지요. 웨이트 프로그램이 좋아서 열심히 트레이닝 받고 있구요.


▷ICCsports-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나요?

▶봉: 찬호 형의 전화 번호는 받아 놓았는데 아직 전화를 걸지는 않았습니다. 최희섭 형과는 전화로 대화를 나눴는데 형은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잠 많이 자고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ICCsports- 야구를 안하고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합니까?

▶봉: 골프를 칩니다.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팀 동료들과 어울리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합니다. 미국 선수들은 휴식할 때 골프를 많이 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잘 칠 때 90타 정도 칩니다.


▷ICCsports- 메이저리그에서 존경하는 선수가 있나요?

▶봉: 랜디 존슨의 경기를 볼 때 마다 제가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패스트볼로 상대타자를 압도 하는 모습은 멋집니다. 애틀랜타 팀 내에서는 그렉 매덕스, 존 스몰츠, 톰 글래빈 선수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스몰츠 선수와는 스프링캠프 때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에게 유연성이 좋고 몸 관리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해주더군요.


▷ICCsports- 지금 까지 야구를 해 오면서 라이벌이 있을까요

▶봉: 백차승 선수가 고교시절 라이벌이었습니다.


▷ICCsports- 야구 선수가 안됐더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봉: 배구 선수가 됐지 않았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배구를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배구를 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ICCsports- 컴퓨터를 쓰신다고 들었는데.

▶봉: 아. 네. 컴팩을 쓰고 있습니다. 자주 인터넷에 접속해서 누나들, 친구들, 팬들로부터 온 e-메일을 체크하곤 합니다.


▷ICCsports- 팬들 중에 기억남는 분이 있다면

▶봉: 태극기를 보내주셨는데 태극기에 격려의 말씀을 써 주셔서 지금도 그것을 볼 때 마다 힘이나고 가슴이 찡합니다.


▷ICCsports- 만약 유명한 사람과 식사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하고 싶습니까.

▶봉: 박찬호 형과 하고 싶습니다. 아직 한 번도 만나 뵙지 못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담을 듣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ICCsports- 가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봉: 아버지(봉동식.60)는 묵묵하시고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외지에서 생활하는 막내아들을 걱정 많이 하시지요. 어머니(김숙자.57)는 가정주부이시고 제가 기쁜일이나 슬픈일이 있을 때 뵙고 싶은 분입니다. 저는 1남3녀중 막내입니다.


▷ICCsports-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봉: 단기 목표는 이 상태로 한 달 정도 계속 잘 던져서 더블A로 승격하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해 애틀랜타의 선발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에 빨리 가고 싶다던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ICCsports- 마지막으로 팬들께 인사를 해주세요.

▶봉: 그동안 지켜봐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서 애틀랜타 터너 필드 마운드에 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문 지상에 잘 소개 되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봉중근 미국 프로야구 성적표

Pitching Statistics

Year Team Lg Age Org Lvl W L ERA G GS CG SH GF SV IP H R ER HR BB SO WP H9 HR9 BB9 K9 WHIP
1998 GCL Braves GCL 17 ATL Rk 1 1 1.49 11 10 0 0 0 0 48.1 31 9 8 2 14 56 7 5.8 0.4 2.6 10.4 0.93
1999 Macon SAL 18 ATL A 6 5 3.98 28 20 0 0 2 1 108.2 111 61 48 8 50 100 9 9.2 0.7 4.1 8.3 1.48
2000 Macon SAL 19 ATL A 7 7 4.26 20 19 0 0 0 0 112.0 119 65 53 4 45 90 10 9.6 0.3 3.6 7.2 1.46
  Myrtle Beach Caro 19 ATL A+ 3 1 2.18 7 6 0 0 0 0 41.1 33 14 10 1 7 37 4 7.2 0.2 1.5 8.1 0.97
2001 Myrtle Beach Caro 20 ATL A+ 13 9 3.00 28 28 0 0 0 0 168.0 151 67 56 7 47 145 7 8.1 0.4 2.5 7.8 1.18
2002 Greenville Sou 21 ATL AA 7 8 3.25 27 17 0 0 4 2 122.0 136 59 44 6 45 107 8 10.0 0.4 3.3 7.9 1.48
  Atlanta NL 21 ATL MLB 0 1 7.50 1 1 0 0 0 0 6.0 8 5 5 0 2 4 0 12.0 0.0 3.0 6.0 1.67
2003 Richmond IL 22 ATL AAA 1 2 5.56 3 3 0 0 0 0 11.1 11 7 7 1 3 15 0 8.7 0.8 2.4 11.9 1.24
  Atlanta NL 22 ATL MLB 6 2 5.05 44 0 0 0 14 1 57.0 56 32 32 8 31 47 6 8.8 1.3 4.9 7.4 1.53
2004 GCL Reds GCL 23 CIN Rk 0 0 12.00 2 2 0 0 0 0 3.0 3 5 4 0 2 3 1 9.0 0.0 6.0 9.0 1.67
  Louisville IL 23 CIN AAA 8 8 5.82 19 19 0 0 0 0 94.1 118 66 61 13 31 65 7 11.3 1.2 3.0 6.2 1.58
  Cincinnati NL 23 CIN MLB 1 1 4.70 3 3 0 0 0 0 15.1 17 13 8 3 10 11 1 10.0 1.8 5.9 6.5 1.76
2005 Sarasota FSL 24 CIN A+ 0 0 4.50 1 1 0 0 0 4.0 4 3 2 0 1 1 0 9.0 0.0 2.3 2.3 1.25
2006 Chattanooga Sou 25 CIN AA 1 1 5.09 4 2 0 0 1 0 17.2 20 11 10 2 8 17 0 10.2 1.0 4.1 8.7 1.58
Major League Totals - 3 Season(s) 7 4 5.17 48 4 0 0 14 1 78.1 81 50 45 11 43 62 7 9.3 1.3 4.9 7.1 1.58
Minor League Totals - 9 Season(s) 47 42 3.73 150 127 0 0 3 730.2 737 367 303 44 253 636 53 9.1 0.5 3.1 7.8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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