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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당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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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프리뷰: 《당신의 맛》 – 식탁 위의 전쟁과 성장 로맨스

ENA에서 방영 중인 새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은 식재료보다 더 생생한 감정이 뒤섞인 주방을 배경으로, 성장과 사랑, 욕망이 충돌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제목처럼 각자의 ‘맛’을 지닌 인물들이 모여 각기 다른 삶의 레시피를 끓여낸다.

음식의 맛이 주재료이지만 사람의 맛은 주제이다.

재벌 상속남이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책임자 ‘한범우’(강하늘)는 쓰리스타의 욕망을 품고 전국의 비밀 레시피를 수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다.

전주의 외진 골목, 간판도 없는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요리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레시피를 둘러싼 탐색전처럼 보이지만, 곧 서로의 삶에 깊이 들어서는 성장 로맨스로 확장된다.

처음에는 막말에 가까운 말로 서로를 디스하지만 조금씩 로맨스를 발전 시킨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선다. 요리는 등장인물의 가치관과 인생 철학을 드러내는 도구이며, 인물 간의 감정 갈등은 주방 안에서 고조된다.

특히 김신록과 유수빈이 연기하는 국밥집 출신 인물들은 지방 도시의 정서와 생동감을 더하며, ‘로컬 맛’과 ‘글로벌 욕망’의 대비를 흥미롭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의 첫 두 화는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GV까지 진행되는 등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의 외형 속에 담긴 연출력과 주제의식이 영화적 깊이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당신의 맛》은 ‘먹는 것’이 ‘사는 것’과 직결되는 한국의 정서를 탁월하게 포착하며, 시청자에게 맛과 감정, 인간 관계의 복잡한 풍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요리와 로맨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드라마는 놓치기 아까운 한 끼처럼 다가올 것이다.

주요 인물

강하늘 : 한범우 역 - 대한민국 1등 식품기업 '한상'의 이사이자, 디아망 원스타 파인다이닝 '모토'의 책임자.
쓰리스타가 되기 위해 유명 맛집들의 레시피를 빼돌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던 그는 전주의 작은 파인다이닝을 운영하는 천재 셰프 '연주'의 레시피를 빼돌리려다 그녀와 엮이게 된다.

고민시 : 모연주 역 - 전주에서 파인다이닝 '정제'를 홀로 운영 중인 오너 셰프. 곧 죽어도 그날 구매한 최상급 재료만 사용하겠다는 확고한 요리 철학 탓에 기울어 가는 식당을 보며 망연자실하던 중, 다짜고짜 식당을 인수하겠다는 재벌 2세 '범우'를 만난다. 입이 걸지다.

김신록 : 진명숙 역 - 전주 최고 인기 국밥집의 15년차 에이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일당백을 해내는 능력에 비해 아쉬운 대우를 받고 있던 와중,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연주'에게 스카우트 당해 그녀의 식당 '정제'에서 함께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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