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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미국+한국)

가을에 잔잔한 영화 축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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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2009년 10월 30일 --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센티멘털리즘(sentimentalism, 감상주의)에 빠져 고독을 즐기는 가을이다.

감상에 젖어 허전한 마음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이 때, 옛 추억을 하나 둘씩 나열하다 보면 그 기억만으로 다시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빠듯한 일상 속에서 감상을 즐길 여유 조차 갖기 힘들다면, 추억 속의 시간을 되살려 줄 고전 영화 한 편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취업 걱정 No! 20대여, 오늘만은 아이로 돌아가자
-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고전 SF걸작전


10월 28일 개막하여 일주일 간 CGV용산에서 펼쳐질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 2009)에서는 ‘아름다운 변화’라는 올해의 테마에 맞춰 가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SIFFF 2009 테마-미래의 가족(고전 SF걸작전)’을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구가 멈추는 날>, <금지된 행성>, <놀랍도록 줄어드는 사나이>, <날아라 UFO> 등 6편의 고전 SF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날아라 UFO>는 지금의 20대들이 어릴 적 한 번쯤은 접했을 <그리스>, <블루라군>, <아이가 커졌어요>, <늑대개>를 연출한 랜달 클레이저 감독의 명작 <협곡의 실종>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작품으로, 오리지널 필름 그대로 상영한다.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김은희 프로그래머는 “고전 SF 걸작전을 통해 추억 속 영화들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원본 필름을 공수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면서 “이번 가족영상축제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들에게 동심으로 돌아가는 가슴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사무국은 <날아라 UFO>(30일)상영 직후 아이파크 몰에서‘랜달 클레이저 감독 기자회견’을 가지고, 일반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 프로그램 안내 홈페이지 참조(www.sifff.org)

대형스크린으로 만나는 추억의 영화
- 광주시네마테크 ‘와이드 스크린 영화 특별전’



50년~70년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고전영화 대표작 10편이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광주시네마테크가 대형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극장에서 11월1일까지 ‘와이드 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연다. ‘시네마스코프’로 알려진 와이드스크린은 화면의 가로와 세로 비를 2.35:1로 투사하도록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50년대 초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텔레비전이 보급되자 관객을 붙잡으려고 개발한 기술이다.

이번 와이드 상영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는 고전영화를 극장에서 제대로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올드 팬들에겐 진한 향수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상영전에서는 시네마스코프 영화미학을 최고조에 올려놓았던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실물보다 큰’(1956)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1959), ‘요짐보’(1961),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를 만날 수 있다. 또 이탈리아 웨스턴의 독창적인 창조자이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대표작 ‘석양의 무법자’(1966)와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2편을 함께 상영한다.

청춘의 고뇌를 그린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졸업’(1967)과 SF의 신기원을 이룩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이소룡 주연의 ‘용쟁호투’(1973), 조지 거쉰의 음악과 맨하탄의 도심 풍경이 어우러지는 ‘맨하탄’(1979) 등 총 10편을 준비한다.

– 프로그램 안내 홈페이지 참조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짧은 시간 떠나는 추억의 그 시절
-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Old & New’


11월 5~10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제 7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린다. 전 세계 젊은 영화인들의 재기 발랄한 상상을 보여주는 이 영화제는 ‘아유 쇼트(R U Short)’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국 2027편이 출품돼 본선과 특별프로그램에 진출한 36개국 79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기막힌 상상력으로 비튼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생산적 활동>(산티아고 보우 그라소 감독)과 프랑스 코미디 <내 머리 속의 낙서>(세실 베르낭 감독)를 준비하며, 세계 거장 감독들의 과거와 현재, 주목 받는 신인 감독들의 현재와 미래가 한자리에 만나는 시간 ‘감독열전: 시네마 올드 앤 뉴’을 마련한다. 60년대 <네 멋대로 해라>로 이름을 알린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를 비롯해, 레오 까락스, 밀러스 포만 등 거장들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 프로그램 안내 홈페이지 참조(www.asiff.org)

여보, 30년 전 첫 만남 때 본 영화를 아직도 한대 - 종로 허리우드 클래식 극장

365일 동안 중·장년 층을 위한 추억 속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 1969년에 개관하여 4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로 허리우드 극장이 바로 그것. 당초 노인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활용됐으나, 추억 속의 영화를 다시 보고자 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찾아와 고전영화, 한국영화, 어른들을 위한 영화를 각 30%씩 배정하고, 10%는 노인층을 주제로 한 영화로 준비했다.

극장 내부는 관객층과 맞게 <시집가는 날>, <애수>등 옛 포스터로 장식 하는 등 고전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옛 스크린 스타 박 암 주연의 <자유부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벤허> 같은 옛 영화가 상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11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이원세 감독의 <엄마 없는 하늘아래>, 19일까지는 장일호 감독의<사랑하는 사람아>를 상영할 예정이다. - 문의: (02)3672-4232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배소령 사무국장은 “가을을 맞아 각종 영화제와 극장들이 마련한 3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각 시대를 풍미한 고전 영화 프로그램이 즐비하다”면서, “20대부터 80대까지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함께 떠올리게 해주는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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