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미국 최고의 스포츠 명문

 한 대학이 전국 대회에서 100번 우승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NCAA 스포츠 역사상 100차례 전국 챔피언에 올랐던 대학은 딱 한 곳 있다. LA 코리아타운 인근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UCLA가 총 104회 NCAA 챔피언이 됐다. 

 NCAA는 미국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모든 주요 대학 스포츠가 이 기관에 의해 운영된다.




 UCLA의 그동안 NCAA 우승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자료: 위키피디아)

• 남자 스포츠 (71회):
  • 농구 (11) - 1964, 1965, 1967, 1968, 1969, 1970, 1971, 1972, 1973, 1975, 1995
  • 풋볼 (1) - 1954
  • 골프(2) - 1988, 2008
  • 체조 (2) - 1984, 1987
  • 축구 (4) - 1985, 1990, 1997, 2002
  • 수영과 다이빙 (1) - 1982
  • 육상 (8) - 1956, 1966, 1971, 1972, 1973, 1978(co), 1987, 1988
  • 테니스 (16) - 1950, 1952, 1953, 1954, 1956, 1960, 1961, 1965, 1970, 1971, 1975, 1976(co), 1979, 1982, 1984, 2005
  • 배구 (19) - 1970, 1971, 1972, 1974, 1975, 1976, 1979, 1981, 1982, 1983, 1984, 1987, 1989, 1993, 1995, 1996, 1998, 2000, 2006
  • 수구 (8) - 1969, 1971, 1972, 1995, 1996, 1999, 2000, 2004

• 여자 스포츠 (33):
  • 골프 (2) - 1991, 2004
  • 체조 (5) - 1997, 2000, 2001, 2003, 2004
  • 실내육상 (2) - 2001, 2002
  • 육상 (3) - 1982, 1983, 2004
  • 소프트볼 (10) - 1982, 1984, 1985, 1988, 1989, 1990, 1992, 1999, 2003, 2004
  • 테니스 (1) - 2008
  • 배구 (3) - 1984, 1990, 1991
  • 수구 (7) - 2001, 2003, 2005, 2006, 2007, 2008, 2009 

수많은 배구 스타를 배출한 UCLA는 남자배구에서 무려 19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남자농구에서 11차례 챔피언에 올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UCLA 남자농구의 전설적인 감독인 존 우든은 UCLA 남자 대학 농구팀을 10차례나 전국 챔피언으로 이끈 바 있다.

 남자 배구팀 감독인 앨 스케이츠는 개인 통산 19번이나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NCAA 역사상 한 감독이 19승을 올린 것은 존 맥도널드(아칸소대, 실내육상) 감독이후 처음이다. 

  UCLA 스포츠가 NCAA 대회에서 104회 챔피언이 되는 동안 효자 역할을 했던 종목은 역시 배구다. 스케이츠 감독 휘하에서 19회 챔프 등극으로 최다 우승을 안겨줬고 남자 테니스가 16회로 2위에 올랐다. 남자 농구는 11회, 여자 소프트볼은 10회 우승에 성공했고 남자 육상이 8회 우승을 UCLA에 안겨줬다. 
  

 
 UCLA는 스포츠로 유명해진 학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 학교가 배출한 선수 명단을 보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이다. 그는 이 학교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풋볼, 농구, 육상을 했다. 로빈슨은 농구 코트에서는 컨퍼런스 최고 득점자였고 풋볼 필드에서는 올-아메리칸 해프백이었다. 그가 이름을 남긴 분야는 그러나 야구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선수로 기록됐다. 

 전설적인 농구 선수인 커림 압둘 자바(학생시절 본명은 루 엘신더)도 UCLA 출신이고 빌 월튼, 레지 밀러(이상 NBA), 트로이 에이크먼(NFL) 등도 이 학교를 거쳐갔다.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뛴 UCLA 출신 중에는 제프 코나인, 트로이 글로스, 체이스 어틀리, 에릭 번스, 애덤 멜후스, 데이브 로버츠 등이 있다. 현재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에릭 캐로스도 UCLA 출신이다. 

 NBA 현역 선수로는 배런 데이비스, 트레버 아리자, 맷 반스, 댄 갯주릭, 제이슨 카포노, 얼 왓슨 등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미국 대표팀에는 UCLA 출신이 2명 있었는데 수비수 프랭키 헤이덕과 에디 루이스가 주인공이고 미국 축구의 아이콘인 코비 존스도 브루인스(UCLA 닉네임)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UCLA 출신의 올림픽 메달 리스트도 여러 명이다. 아토 볼든, 마이크 마시, 마이크 파월, 에블린 애시포드, 게일 디버스, 플로렌스 그리핀 조이너, 재키 조이너 커시(육상), 케리 스트럭, 줄리안 맥나마라(체조), 톰 야거(수영), 카치 키랄리, 스티브 새몬스(배구) 등 1백여 명에 이른다. 



 이 밖에 UCL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체육인은 코리 페이빈(골프), 키키 밴더웨이(농구), 지미 코너스(테니스), 딕 버밀, 테리 도너휴(풋볼), 지기 슈미트(축구) 등이다.   

 UCLA 출신 한인 선수 중 최고의 유명인은 아마 존 리(John Lee)일 것이다. 그는 UCLA 풋볼팀의 키커로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NFL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라운드에 지명된 바 있다. 키커가 2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라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프로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은퇴했지만 UCLA를 나온 한인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UCLA 풋볼 역사상 최다 포인트(390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 필드골 성공률이 높아 '퍼펙트 리'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김유석도 UCLA 졸업생이다. 그는 아시아 선수가 넘어서기 어려운 5m80cm의 벽에 도전했던 유망주다. 또한 여자 골퍼인 김하나, 유니스 최, 제니 박도 UCLA에서 골프를 했던 한인이다. 테니스 선수인 케빈 김도 이 학교를 나왔다.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