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인 거꾸로미디어연구소가 특허 출원한 지정의 학습(IEV Study)의 핵심 내용이 소개된 책이 최근 발간됐다. 도서출판 거꾸로미디어에서 출판한 ‘하버드에도 없는 AI시대 최고의 학습법: 지정의 학습’이다.
거꾸로미디어 연구소는 책 제목에 ‘하버드’라는 이름이 있는 이유를 하버드대학교가 독서를 실천과 문제해결을 위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공부를 지식 자체를 쌓기 위해 하지 않는다. 지정의 학습도 그렇다. 실천을 위해 학습을 한다며 그런데 ‘하버드에도 없는’이라고 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지정의가 회복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세계관을 근거로 하기에 그렇다. 하버드나 일반 대학의 목표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꾸로미디어 연구소는 제목에 ‘AI 시대의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AI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비교하면서 AI가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는 학습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 학습에서는 AI가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AI를 배제하지 않고 AI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는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가 이 학습의 특허를 출원한 이유는 지정의 학습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지정의(知情意)’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이 강의하고 논문도 썼지만 새 시대를 생각하며,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인재를 키우는 방도로 지정의 학습을 진행한 사람은 없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는 그런 의미에서 지정의 학습에 대한 특허를 냈다.
이 연구소에서 만든 지정의 학습(IEV Study)은 왜 새 시대를 준비하는 학습법인가? 연구소 측은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지정의에서 지(知)를 한자로 보면 이는 단순히 ‘안다’라는 의미다. 2,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뇌에 저장하고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이었다. 주로 그것이 지(知)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에게 ‘안다’는 개념이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 단순 지식과 정보는 인공지능에 물어보거나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검색 또는 구글 검색을 하면 넓고 깊은 내용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개발자(거꾸로미디어연구소장 박병기)는 그것을 통찰, 분별, 깨달음, 자발성, 지속성, 독특성, 창의성 등으로 봤다. 사실 이는 고대 철학자들이 갖던 생각과 비슷하다.
소크라테스는 제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질문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이유는 앎이란 어떤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나 이론이 아님을 그는 알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앎이란 이미 완성된 진리가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그 무엇’이었다. 고대 철학 연구의 권위자인 피에르 아도는 소크라테스의 앎에 대해 ‘영혼 그 자체에서 찾아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소 개발자가 말하는 통찰, 분별, 깨달음, 자발성, 지속성, 독특성, 창의성 등은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말하는 앎과 연관성이 있다.
2, 3차 산업혁명 시대 때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았던 지식과 정보는 지금 늘 ‘거기에(스마트폰 또는 인공지능)’ 있기에 인간은 영혼에서 나오는 자발성, 지속성, 독특성, 창의성 등을 덧붙일 때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앎에 도달하게 된다고 이 책의 저자들은 주장한다. 만약 그것이 되지 않으면 지(知)식 산업에서 인간은 그다지 할 게 없어진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 박병기 소장은 “변혁 없이 이대로 가면 지식 사회, 정보 사회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이 된다”고 강조한다.
bit.ly/ievboo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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