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Soo Choo by Keith All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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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 [BK Column] - 2PM 재범 탈퇴 사태를 보며 생각난 사람,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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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20 클럽에 가입했다. 30-30도 아닌데 야단법석을 떤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아시아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20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출신 선수 중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마쓰이 히데키인데 그는 총 4차례 20홈런 시즌을 기록했지만 이중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도루 수가 12개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도루 수가 많은 스즈키 이치로는 한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한 시즌이 아닌 통산) 20개 홈런을 기록한 일본인 선수는 8명, 도루 20개 이상은 6명에 불과하니 추신수가 한 시즌에 20-20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 이전의 선수 중 한 시즌 최다홈런은 최희섭이 2004년과 2005년에 기록한 15개였다.
추신수의 이러한 활약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도 그의 거취에 관심이 대단하다. CBS스포츠라인닷컴의 커뮤니티 섹션에는 추신수와 한국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에는 많은 팬들이 추신수의 군문제에 대한 의견을 올렸다.
여기에는 많은 의견이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추신수가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디언스는 그를 2010년에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아마추어의 의견이겠지만 메이저리그는 냉정한 곳이기에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는 듯하다. 추신수에게 계속 기회를 줬던 감독도 해고됐기 때문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닌 것이다.
그를 트레이드하는 대가로 투수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면 인디언스의 최근 행보로 봐선 불가능한 일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추신수는 얼마 전 방송인 백지연 씨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가 야구하기에 좋다. 이곳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독자는 “추신수가 미국 시민권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의 성향과 한국인의 반응을 볼 때 그가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추신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영주권을 받는 일이지만 얼마 전 2PM의 재범이 4년 전에 쓴 글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것을 염두에 둔다면 영주권 획득으로 거센 비난이 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직까지는 영주권을 받아 야구를 계속 한 후에 나중에 나이들어 군복무를 한다든가 그에 상응하는 국가를 위한 봉사를 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 호응이 있지만 막상 그가 영주권을 받으면 도시락 싸들고 부정적인 글로 인터넷을 도배할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동안 추신수가 영주권 받는 것에 찬성했던 네티즌들이 의리있게 나서주지 않는다면 난감하게 된다.
과연 추신수는 어떻게 될까? 단순히 야구 선수의 진로라고 하기에는 그 사안이 심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