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11)-불스 마침내 첫 우승!

by 밝은터_NJT 2009. 9. 27.
반응형


마이클 조던이 2009 911일(미국 현지기준) 명예의 전당 헌액됐다.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농구 황제 공식적인 오브 페이머 되는 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특별한 선수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농구 분석가인 케니 스미스는 이번 명예의 전당 행사를 "떠들썩한 파티"라고 표현했다. 명예의 전당 행사가 이렇게 요란스럽게 진행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로 칭송되는 마이클 조던도 잘 풀리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그의 발목을 붙잡았던 셀틱스, 피스톤스가 있었다. ICCsports.com 그의 인생을 되짚어 보기로 했다 


2009/09/09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1)-조던은 말이지...

2009/09/10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2)-가장 위대한 선수
2009/09/11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3)-마이클, 군인이 돼라!
2009/09/12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4)-불스와 NBA의 희망
2009/09/13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부록)-명예의 전당 연설
2009/09/16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5)-득점기계&슬램덩크 챔프
2009/09/17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6)-필 잭슨&피펜과의 첫 만남
2009/09/18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7)-'The Shot'
2009/09/23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8)-성장통
2009/09/24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9)-'나쁜녀석들'너머
2009/09/25 - [연재/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10)-마이클 vs. 매직 존슨


연재 참고 도서 목록


1991 NBA 챔피언 결정전은 레이커스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매직 존슨이 마술을 부려 시카고 불스의 첫 우승을 막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원정 승리는 레이커스 팬들을 흥분케 했다.

그러나 2차전은 필 잭슨 불스 감독의 예상처럼 불스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스카티 피펜은 긴 팔을 이용해 매직 존슨의 공격을 힘들게 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피펜은 2차전에서 부진을 완전히 만회했다. 결과는 107-86, 불스의 승리였다. 시리즈는 11패가 됐다. 불스는 조던을 비롯해 다섯 명의 선발 출전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던이 아닌 팀이 일궈낸 승리였다. 불스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마이클 조던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그는 18차례 슛을 던져 15개를 적중시켰고 어시스트도 무려 13개나 기록했다. 존 팩슨은 2차전에서 야투 8개를 모두 적중시켰다. 팩슨은 1차전에서 부진한 바 있는데 2차전을 앞두고 조던의 푸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던은 팩슨을 말로 자극했고 이는 2차전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3차전은 LA에서 열렸다. 불스 선수들은 호텔에 들어갈 때 가명을 사용해야 했다. 워낙 관심이 높은 시리즈라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조던의 가명은 리로이 스미스였다. 스미스는 고교시절 농구팀 테스트에서 조던을 눌렀던 인물이다. 조던은 스미스에 밀려 학교 농구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1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호러스 그랜트는 글렘슨 타이거라는 가명을 썼고 필 잭슨은 스위프트 이글로 통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 시리즈에 관심이 높아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랐다. 티켓이 부족해 일부 선수들은 지인을 위한 표를 추가로 구입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3차전에서 매직 존슨의 전담맨은 조던이었다. 존슨은 조던의 강력한 수비에 빨리 지쳤다. 불스는이 덕분에 전반을 48-47로 리드했다. 라커룸에서 피펜은 자신이 후반전에 존슨을 방어하겠다고 조던에게 말했다. 2차전에서 효과적인 존슨 수비로 재미를 톡톡히 본 피펜은 그러나 필 잭슨 감독으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

존슨이 센터 블라디 디박에게 효과적인 패스를 하면서 레이커스 공격이 살아나자 잭슨은
도대체 너희들 뭐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감독의 허락 없이 자기네들 멋대로 상대 공격수를 바꾼 것은 분명 실수였다. 원래대로 수비를 바꿨지만 모멘텀은 레이커스에게로 기울어졌다. 레이커스는 공격의 흐름을 탔고 3쿼터 후반부에 크게 앞섰다.

잭슨 감독은 이러한 흐름을 끊기 위해 팩슨이 2차전처럼 해주기를 바랐다. 팩슨은 3차전에서는 극도로 부진해 경기 후반까지 필드골을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매직 존슨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지쳐갔다. 마이크 던리비 레이커스 감독은 그를 뺄 수 없었다. 이것이 오히려 레이커스의 공격 흐름이 끊기는 원인이 됐다. 존슨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제임스 워디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불스가 치고 올라갈 기회였다. 계속된 턴오버로 레이커스의 공격 흐름이 끊긴 사이 불스는 상대를 몰아붙였고 4쿼터 후반부에 88-84로 앞서 나갔다.

결과는 불스의
104-96 승리. 불스는 21패로 앞서 나갔다. 중요한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불스가 이 시리즈를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불스는 여세를 몰아 이후 2경기를 더 승리해 결국 NBA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조던은 생애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이 확정된 후 동료를 부둥켜 안았던 조던은 매직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조던은 동료에게 “7년이 걸렸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카트라이트는 조던을 향해 12년이 걸렸어라고 소리쳤다. 모두 아이처럼 기뻐하며 소리쳤다.



호러스 그랜트는 피펜을 붙잡고
“1987”을 외쳤다. 1987년은 그랜트와 피펜이 불스 유니폼을 입은 해였다.

조던은 라커룸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 옆에는 아버지 제임스와 아내 주아니타가 있었다. 그는 이어 “7년 동안 이 일을 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이런 능력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신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불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함께 모여 주기도문(Lord’s Prayer)’을 함께 암송하며 감사의 기도를 하기도 했다. 눈물을 흘린 조던은 사람들이 있을 때 이렇게 감정이 솟아 오른 적이 없었다. 이런 기분을 다시 경험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챔프 결정전 MVP로 선정된 조던은 불스 선수 전원이 MVP. 시카고가 MVP라고 외쳤다.

매직 존슨은 경기 후 불스의 라커룸을 방문해 조던에게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때 존슨은 조던의 눈물을 처음으로 봤다. 존슨은 축하 인사를 하고 “1년 내내 달콤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 레이커스가 불스에 승리할 때까지만 그렇다고 농담을 하고 비좁은 불스 라커룸을 떠났다. 레이커스 홈경기장이었던 포럼의 원정팀 라커룸은 협소하다. 존슨의 예언과는 달리 그는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직전, HIV에 감염돼 농구계를 떠났다.

챔피언 불스의 멤버는 다음과 같다.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호러스 그랜트, 존 팩슨, 클리프 리빙스턴, 빌 카트라이트, B.J. 암스트롱, 스캇 윌리엄스, 윌 퍼듀, 크레익 호지스, 스테이시 킹, 데니스 홉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