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부록)-명예의 전당 연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6.미국)이 11일(미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농구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졌다.그는 이날 존 스탁턴(전 유타), 데이비드 로빈슨(전 샌안토니오), 제리 슬로언 유타 감독, 비비안 스트링거 미국 럿거스대 여자팀 감독 등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조던은 이날 자신의 농구 인생과 관계가 있던 사람들을 일일이 기억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전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두 차례나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에 복귀하는 등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던 조던은 "언젠가 내가 50세에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면서 "웃을 일이 아니다. 안된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한계나 두려움과 같은 것들은 착각에 불과할 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ICCsports.com이 녹취한 조던 연설의 주요 내용이다.

“친구들에게 이 자리에 올라서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만 하고 내려간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겠군요.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팀 동료였던 스카티 피펜에 감사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대에 함께 설 사람으로 (피펜이 아니고) 왜 데이비드 톰슨을 선택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왜 톰슨을 선택했는지 알고, 데이비드도 잘 압니다. 제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랐을 때였어요. 11세였던가 저는 ‘안티 노스캐롤라니아대’ 팬이었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나중에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입학했지만요.

당시 저는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를 좋아했는데 그 팀에는 데이비드 톰슨이 있었습니다. 톰슨은 인생에서 많은 고초를 겪은 사람입니다. 그는 그것을 잘 이겨냈고 저는 그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를 무대에 함께 설 사람으로 정했을 때 그는 정말 놀랐을 겁니다.

하지만 톰슨은 친절하게 저에게 “함께 서겠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물론 딘 스미스(감독), 제임스 워디, 샘 퍼킨스, 래리 브라운 등 노스캐롤라이나 출신들을 모두 존경합니다. 그들은 모두 진정한 ‘블루 맨’들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파란 유니폼을 의미).

Retired Jerseys by FLC  [노스캐롤라이나대 영구결번]

저는 이곳에 서면서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모르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두 형이 있는데 제임스와 래리입니다. 두 사람의 신장은 5피트5인치, 5피트4인치죠. (웃음)

하지만 저는 그들에게서 경쟁에 대해 배웠습니다. 저는 형들과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우리는 운동을 하면서 너무 많이 싸웠고 싸움은 어머니의 “집 안으로 들어와”라는 말로 끝이 났습니다.  

제 큰 형은 육군에서 31년 동안 일했습니다. (객석 박수) 제가 경쟁심이 컸던 것은 다 제 형제들 덕분이었습니다. 아버지 덕분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승리욕이 강한 것은 바로 제 가족 덕분입니다. 제가 농구, 풋볼, 야구를 할 때 가족은 저의 경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가족은 제 마음에 불을 지폈습니다.

대학에서는 딘 스미스 감독이 제 안에 불을 지폈습니다. (박수). 그는 전설적인 감독입니다. 저는 또한 리로이 스미스가 생각납니다. 스미스는 고등학교 때 제가 학교 농구팀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합격했던 친구입니다. 당시 감독은 저 대신 스미스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감독에게 잘못된 선택임을 입증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웃음)

또한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버즈 피터슨이 생각납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내가 피터슨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입증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티 나지 않게 했죠. 그는 저의 마음을 몰랐을 겁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입학한 후 딘 스미스 감독은 스포츠 일러스트레티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전 선수를 말했는데 거기에는 제 이름이 없었습니다. 제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물론 스미스 감독님은 신입생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 농구 감각으로는 제가 주전이 되어 그 잡지에 소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에 진출해서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였던 제리 라인스도프를 만났습니다. 제가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에 부상을 당했고 시즌 대부분 출전을 못했습니다. 팀 닥터는 제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 7분만 뛰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2시간 이상 연습을 했습니다. (웃음).

계산을 해보면 맞지 않는 논리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라인스도프 구단주 사무실로 가서 말했습니다. “제리, 저는 14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저는 승리하고 싶습니다.” 라인스도프 구단주는 “우리는 MJ 당신에게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제 앞에 장벽을 세우기도 했지만 제가 높은 수준의 농구를 할 수 있도록 기초를 세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제리 크라우스(불스 단장)를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기 없는데요, 그는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저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구단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선수가 승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구단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구단은 독감이 걸리거나 부상을 당하면 뛰지 않습니다. 선수는 뜁니다.

제 자녀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제 자녀가 제가 걸어온 길을 다시 걷길 원치 않습니다. 만약 제가 걷는 길을 다시 걸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는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될 겁니다. 옛날에는 명예의 전당 참석 티켓이 쌌는데 요즘은 비싸더라고요. 제 아이들이 그런 부담을 지길 원치 않습니다. (웃음).

제 어머니는 대단한 여성입니다. 그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그런데 제 어머니는 여전히 46세인 저에 대해 자녀교육(parenting)을 한답니다. (웃음)  어머니 저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는 몇 사람 더 감사할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제가 그에게 감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제이아 토머스, 매직 존슨, 조지 거빈은 저에게 동기유발을 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Magic Johnson, Jerry West & Pat Riley by Vedia [매직 존슨, 제리 웨스트, 그리고 팻 라일리]

팻 라일리, 당신은 어디에(닉스, 레이커스) 있든지 나에게 자극을 줬습니다. 특히 당신은 ‘조던 스토퍼’를 내세워 저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조던 스토퍼’ 존 스탁스가 생각나는군요. (웃음).

찰스 오클리(전 뉴욕 닉스 선수)는 저와 식사하러 나가길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라일리 감독이 그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웃음). 패트릭 유잉과도 함께 식사를 못했어요. 당신은 저에게 그런 식으로 경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필 잭슨은 저에게 프로세계의 딘 스미스였습니다. 그는 정신적인 면에서도 저에게 도전을 줬습니다. 그는 텍스 윈터와 함께 저에게 농구가 무엇인지 가르쳐줬습니다.

텍스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를 단 한 번도 만족시킨 적이 없었어요. 저는 그를 사랑합니다. 어느날 우리가 역전승을 거두고 라커룸으로 가는데 텍스는 저에게 “팀에는 ‘내(I)’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리에는 내(I)가 있죠 ?”라고. (웃음) 그는 내 메시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고 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팀으로 이겼다는 말을 드리는 겁니다.

당시 언론은 득점왕이 있는 팀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던은 매직 존슨이나 래리 버드보다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지적이 도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얻은 자들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메시지를 계속 들어야 합니다.

저는 또한 브라이언 러셀(전 유타 재즈 선수)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제가 은퇴 후 야구를 하고 있을 때 브라이언이 나에게 와서 왜 농구를 그만 뒀냐며 돌아올 것을 종용했습니다. 그는 “농구코트에서 너를 수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다음해 복귀했습니다.

농구는 저의 피난처를 제공했고 기쁨과 만족을 줬습니다. 이것이 제 농구 인생과 관계의 끝이 아니라 계속되는 것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마이클 조던 연재 https://bit.ly/michaeljordan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