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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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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2010년이 되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월드컵 축구로 술렁이게 된다. 축구 자체도 흥미롭지만 축구와 관련된 문화, 민족, 국가도 관심을 끈다. 축구를 둘러싼 지구촌 이야기를 연재한다. [밝은터]



전 미국 월드컵팀 감독이었던 브루스 아레나



3세계와 축구


축구의 제3세계는 유럽, 남미와 크게 다르다. 축구에서 제3 세계는 보통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한 지역으로 보통 생각하게 되는데 제3 세계의 축구는 국가에 따라 축구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은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이는 유럽 출신의 감독(히딩크, 아드보카트 등)이 계속 대표팀을 맡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특성상 남미 축구보다는 유럽 스타일의 축구가 더 맞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가 그렇다고 '유럽 축구 스타일'이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한국 축구는 '매운 고추맛 축구'라고 할 수 있다. 고추는 금세 매운맛을 느끼게 한다.

엄청 빠른 것이 한국 축구의 특징이다. 또한 용맹스럽고 투쟁적이다. 매운맛이 위장을 쉽게 헤치는 것처럼 '매운 축구'가 해를 입힐 때도 있지만 지도자(요리사)를 제대로 만나면 맛있는 축구(2002 월드컵 때처럼)를 한다.




남의 것을 복사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뛰어난 일본은 브라질 축구를 벤치 마킹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도 브라질 출신의 축구 영웅인 지코다. 브라질 축구를 너무 좋아해 브라질 태생의 선수를 일본인으로 귀화시켜 대표 선수로 뽑을 정도이니 일본의 '브라질 축구 카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그럼에도 일본 역시 시스템과 전술은 세계축구흐름의 대세인 유럽형을 벤치마킹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 축구도 국민성을 닮았다. 굵게 하면서도 실리적인 축구를 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아직 '중국 스타일'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적인' 축구를 개발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식'이 자리를 잡으면 한국과 일본은 2인자로 밀려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대해 축구 분석가인 최형준씨는 "지금 중국의 모습은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절대 한국, 일본을 못 넘는다. 이는 90년 이전까지 전력에 비해 막상 실전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중동 축구는 또 다르다. 이란과 이라크는 유럽에 좀 더 가까운 축구를  한다고 평가되는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은 남미 축구에 더 가깝다. 유럽과 남미의 축구의 스타일이 세계화되면서 모든 것이 섞여 있다는 것이 정답이지만 '가까운 쪽'을 굳이 들라면 그렇다는 뜻이다. 중동 국가들은 석유를 판 돈으로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축구 인구가 적어도 세계 축구 주류에 끊임없이 들어가려고 시도한다. 2008년과 2009년에는 한국 선수들도 영입하는 등 자신들보다 앞선 나라의 주요 선수들을 영입해 나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아프리카는 축구를 잘할 수밖에 없다. 모든 여건이 열악해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축구라는 운동에 온 국민이 매달리기 때문이다. 축구는 따라서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 아프리카 정치인들은 국민의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축구를 활용한다.

 
흑인의 유연성은 그 어느 인종도 따라갈 수 없어 일단 어떤 종목에 집중하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유럽 축구 클럽에서 활동하는 흑인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아프리카 축구는 흑인 특유의 유연함에 파워가 가미돼 남미식 기술축구와 유럽식 힘의 축구를 효율적으로 접목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 밖에 중미 축구는 '20세기 형 남미 축구'이고 북미 축구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과학적 연구를 통한 전략으로 밀어붙이는 축구라고 할 수 있다. 축구에는 분명 국민성과 사회 분위기가 투영되고 있다. 앞으로 이 연재에서는 그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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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가 2009/10/06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 있습니다.